[일문일답] 한은 "올 경기 흐름 '상저하고'…2분기부터 개선"

입력 2019-01-2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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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경기 흐름 전망을 ‘상저하고’로 내다봤다. 지난해 ‘상고하저’의 기조가 반전한 것이다. 기저효과에 더해 반도체 시장과 설비투자, 건설투자 등 감소폭이 올 하반기 들어 완화할 것으로 내다본 데 따른 것이다.

이환석 한은 조사국장은 24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2019년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반도체 경기가 올해 생각보다 약간 둔화했지만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선박 수출이나 설비·건설 투자도 하반기부터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상수지는 유가 급락의 영향으로 기존 예상치보다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규일 부총재보는 “유가 전망이 64달러로 저번보다 10달러 이상 낮아졌다”며 “원자재 50%인 수출수입구조의 특성상 유가가 떨어지면 경상수지도 자동으로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고용 지표를 낮춘 것을 두고 이 조사국장은 “구조조정 등 제조업의 업황 부진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6%로 0.1%포인트 낮췄다. 내년도 경제성장률도 2.6%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1.4%, 1.6%로 예측했다.

다음은 정규일 부총재보, 이환석 조사국장과의 일문일답.

△설비투자 항상 전망할 때 폭이 정반대로 나올 때도 있고 큰데 전망치가 왔다갔다 하는 이유?

조사국장 “설비투자는 변동성이 심하다. 설비투자 조정을 한 이유가 전에 봤을 때는 반도체 경기로 인해 지속적으로 투자로 이어질 거로 봤는데 최근 반도체 경기가 둔화해 하향조정 했다. 하반기부터 회복되는 거로 봤고 설비투자도 많이 늘어날 거로 봤다. 큰 폭의 변화가 있는 건 전에 늘어났던 데 대한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이다.”

△경상수지는 690억 달러 봤는데, 애초에 2018년 1월 전망이 계속 줄다가 이번에 690억 달러로 크게 늘어난 이유는?

부총재보 “상품수지 중에서 중요한 게 유가 전망치다. 10월에 유가전망치를 당시에는 76달러로 봤다. 이번에 유가가 급락해서 64달러로 10달러 이상 낮췄다. 수출수입구조가 원자재가 50%, 자본재가 35% 소비재15% 등. 유가 떨어지면 자동으로 경상수지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최근 690억 달러로 확대한 것은 수출 개별상품 액을 둔화전망에도 유가 하락 요인이 가장 크다고 보면 된다.”

△고용 줄였는데, 10월 대비 어떤 부분이 더 악화한 건지?

조사국장 “소폭 조정했다. 구조조정 등 제조 같은 경우 좋지 않고, 그런 것들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봤다. 지난 10월 전망 대비 소폭 하향조정했다.”

△경제전망 수정되는 데 정확성 측면에서 떨어지는 거 아니냐는 지적 있는데?

부총재보 “전망이라는 게 대내외 여건이 자주 바뀌기 때문에 전망 수정한 것은 당연한 것. 선진국도 그렇고 국제기구도 1년에 공식적으로 2차례, 비공식적으로 중간중간 있어. IMF도 이번 전망 상당히 낮췄다. 여러 불확실성 감안했을 때 대내외 여건 맞춰서 전망 수정해나가는 것은 불가피하다.”

△민간기관에서는 2.5% 전망, 일가에서는 2.3% 전망하는데 불확실성 높아진다고 하는데 너무 긍정적으로 전망한 것 아닌지?

부총재보 “IMF는 2.6%, OECD는 2.8%. 한은이 그렇게 낙관적으로 봤다고 생가지 않고, 개별 기관의 경제 여건 변화에 대한 견해, 전제치 등 관점 등을 반영한 것이라 국내외 전망치 비교했을 떄 한은은 2.6%로 낙관적이라고 얘기하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

△작년 10월 올해 경제 상고하저 전망했는데, 이번에는 상저하고로 바꿨다. 상반기 생각보다 안 좋아서 그런 건지, 지난번과 비교해 어떤 게 달라졌나?

조사국장 “쉽게 말씀드리면 작년 성장률이 상고하저였고, 올해는 기저효과가 작용해서 상저하고. 구체적으로는 반도체 경기가 생각보다 약간 둔화했고 하반기 되면 개선된다. 선박도 수출이 하반기부터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잇따. 설비투자, 건설투자도 마찬가지다. 상반기가 가장 안 좋고 하반기부터 감소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종합하면 올해 성장률은 상반기는 낮고 하반기는 높아지는 흐름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분기별로는?

조사국장 “분기 흐름은 아마도 1분기가 좀 더 안 좋고. 숫자를 제시하긴 어렵고, 작년 1분기 상당히 높았고 4분기가 예상보다 높았다. 그런 거 고려하면 1분기 안 좋고 그 이후로 조금씩 개선되는 흐름 보이지 않을까 전망한다.”

△총재가 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안 벗어난다고 했는데 근거는?

부총재보 “기존의 한은 발표 자료로는 2016년에서 2020년 평균으로 해서 2.8~2.9%로 기존에 공식 발표했다. 잠재성장률이 생산성, 자본, 노동 투입량 등 감안해서 그때그때 개선하는 건데 생산연령 인구랄지 그런 것들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어서 내부적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 작업 끝나면 발표하겠지만. 잠재성장률 개념 자체가 불확실성 크고, 인구구조 변화 추이 감안할 때 잠재성장률이 1년 전 발표보다 상당히 변화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걸 정확히 어느 수준이라고 얘기하긴 무르익지 않았지만 2.7%, 2.6%라면 기존 발표치 비춰볼때, 그 사이 많이 변한 걸 감안하면 잠재성장률에서 크게 벗어난 건 아니지 않냐고 보고 있다. 그런 판단이 오전 금통위 의결문에도 나와있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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