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산업, 美 관세부과 시 부품업체까지 타격 확산

입력 2019-01-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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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상반기 관세부과 여부 결론…가장 큰 위협 요인”

▲세계 자동차수요 성장률(자료: 글로벌경영연구소, 한국신용평가 재구성)
▲세계 자동차수요 성장률(자료: 글로벌경영연구소, 한국신용평가 재구성)

올해 국내 자동차산업에서 미국의 관세부과 여부가 완성차업체는 물론 부품업체까지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완성차 수요가 둔화된 가운데 경쟁 심화와 비용부담 증가로 수익성 하방압력이 지속되면서 실적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신용평가는 24일 서울 여의도동 63빌딩에서 올해 주요 산업의 업황과 신용등급 전망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한신평은 올해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의 사업 환경이 비우호적으로 해당 업체들의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자동차산업은 글로벌시장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로 수익성 부담이 지속되는 와중에, 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관세분쟁 등 불안정한 대외환경과 투자부담이 가중됐다고 진단했다. 자동차부품의 경우 전방 완성차산업의 실적부진 영향으로 수익성과 자금조달 여건이 저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신평은 특히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결과에 따른 관세부과 여부가 올해 상반기 중 결론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장 큰 위협요인이 됐다고 지목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글로벌판매 물량 중 미국 비중은 약 20%로, 미국 내 판매량 중 수입비중은 50% 내외를 차지한다. 관세부과가 현실화할 경우 수요위축과 가격경쟁력 저하에 따른 판매량 감소나 제조원가 상승으로 부품업체 파급효과가 확산할 것이란 게 한신평의 설명이다.

송민준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비우호적인 산업 환경이 완성차와 부품업체에 공통적으로 신용도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현대·기아차 주요시장 판매량 및 수익성 등 실적추이와, 현대·기아차 의존도가 높은 비(非)현대차계열 부품사가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한신평은 자동차‧부품 외에도 올해 대부분의 주요 산업에 전년보다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정유는 정제마진, 비정유부문수급, 유가트렌드 등 제반업황이 정점을 지나 산업실적의 하향안정화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철강은 글로벌수급 저하, 국내 전방산업 부진, 수출환경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가격전가력 약화로 스프레드가 축소할 것으로 판단했다.

석유화학은 초과수요 사이클이 정점을 지나면서 전반적인 업황이 저하될 것으로 봤다. 양호한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은 유지될 전망이지만 추가적인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디스플레이는 △중국발 공급과잉에 따른 액정표시장치(LCD) 수급불균형 지속과 패널가격 약세로 인한 수익성 부담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기반 확보 여부의 불확실성 △대규모 OLED 투자로 인한 재무부담이 부정적 요인이라고 꼽았다.

메모리반도체는 전년보다 이익창출력이 둔화하고 설비투자(CAPEX) 부담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전히 우량한 실적이 전망되지만 추가적인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파악했다.

신용카드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수익성저하 압력으로 경쟁강도가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구조상 정책리스크 대응력이 미흡해 수익성 보전을 위한 대응과정에서 자본 안정성과 영업기반 안정성의 훼손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다.

유통은 소비부진과 정부규제에 따른 낮은 성장성, 경쟁강도 심화로 수익성이 저하되면서 시장지위 방어를 위한 투자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은 투자중개부문 실적위축이 전망되는 가운데 초대형 투자은행(IB)의 고위험 투자증가는 자본적정성지표의 하락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부동산 경기둔화로 중소형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실적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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