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 "암으로 먼저 떠난 딸과 같지 못할까 두려워" 왜

입력 2019-01-0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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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교수가 80년이 넘는 세월 중 가장 치열하게 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생과 사에 대한 그의 생각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이어령 교수는 7일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암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도 약 등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어령 교수는 마찬가지로 암으로 잃은 딸을 떠올리며 여론에 감동을 전했다. 이어령 교수는 딸이 생전 마지막 숨이 다할 때까지 열정에 가득 찬 삶을 살았다면서 자신은 그렇지 못할까 그것이 두려울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령 교수는 딸을 잃은 뒤 죽음 앞에서만 생명의 위대함을 알 수 있다고 소회를 밝혔던 바다. 당시 이어령 교수는 양화진문화원 대담에서 죽음이 아픔을 치유한 것을 축복이라 보기 보다 죽음은 슬픈 것이라며 곁을 떠나는 것보다 아프다고 비명을 지를 수 있는 것 또한 축복이라 말했던 바다. 사망한 딸을 위해 애달픈 마음을 담은 책까지 썼던 그였다. 이어령 교수는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에서 "나는 글 쓰던 펜을 내려놓고, 읽다 만 책장을 덮고, 두 팔을 활짝 편다. 너는 달려와 내 가슴에 안긴다. 내 키만큼 천장에 다다를 만큼 널 높이 들어올리고 졸음이 온 너의 눈, 상기된 너의 뺨 위에 굿나잇 키스를 하는 거다"라며 글을 쓰느라 어린 딸과 제대로 놀아주지 못한 것에 대한 회한을 고백한 바 있다.

그만큼 딸을 사랑했기에 죽음조차 아팠던 이어령 교수. 다만 당시 대담으로부터 7년이 지난 지금 이어령 교수는 본인 앞에 놓인 죽음에 대해 한층 성숙해진 생각을 드러내며 많은 이들을 숙연하게 했다.

한편 이어령 교수는 생이 다하는 날까지 집필 활동을 멈추지 않겠다는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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