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경제가 무엇보다 중요…더 많이 소통하겠다”

입력 2018-12-3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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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지도부 초청 오찬…박광온 “근로장려금 분기별 지급 방안 검토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당 지도부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당 지도부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경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에 대해 예산 등 여러 가지 보완책이 마련돼서, 이를 차근차근 집행하면, 내년에는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도부를 초청해 점심을 함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점심은 정오부터 13시 30분까지 이어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고용과 소득분배도 열심히 하고 있어, 조금씩 나아지리라 본다”며 “안타까운 것은 성과가 있어도 우리 사회에 ‘경제 실패’ 프레임이 워낙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어서, 그 성과가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예를 들어 올해 소비는 지표상으로 좋게 나타났다. 하지만 소비심리 지수의 지속적 악화를 이야기하면서, 소비가 계속 안 되는 것처럼 일관되게 보도됐다”며 “취사선택해서 보도하고 싶은 것만 부정적으로 보도되는 상황이 너무도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이어 “소비가 상당히 견조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 국민에게 사실 그대로 전달되지 못했기 때문이다”며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 당·정·청 모두 국민이 느낄 수 있도록 소통을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인 저부터 국민 앞에 더욱 다가가서, 더 많이 소통하겠다”며 “장관들도 국민 앞에 더 많이 나서야 한다. 당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당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당과 원내 지도부, 정책위는 정책에 대한 소통이 굉장히 활발하다. 이제는 정부와 상임위 차원의 소통을 일상화해서 개별 의원들과의 정책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제일 중요한 것은 성과다”며 “성과를 내는 것이 가장 기본이다”고 강조했다.

남북관계에 대해 문 대통령은 “다행스러운 것은 ‘종북이다’, ‘친북이다’, ‘퍼주기다’ 등 색깔론이 과거처럼 강력하게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며 “남북관계가 진척되면 지지를 받고, 남북관계가 주춤하면 실망하는 등,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성과를 중심으로 지지 강도가 좌우되는 수준에 우리 사회가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찬에서 최고위원들은 문 대통령에게 다양한 의견을 얘기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올해 근로장려금을 확대하기로 했는데 연말에나 지급이 된다”며 “효과를 제대로 거두려면 좀 더 앞당겨 지급하거나 분기별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내년 경제문제를 풀어가는 데 광주형 일자리가 중요하다”며 “광주형 일자리는 어떻게 하든 성공시켜야 한다. 대통령이 주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젊은 세대는 공정성을 특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공정성이 다른 분야에서도 중요하지만 교육 분야도 중요하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초중고 12학년제가 맞는 건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주변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대통령만 일하는 것처럼 보인다고들 한다”며 “당이 부담을 나눠 가져야 한다. 당이 정책을 개발하고 정무역량을 갖춰 더 많은 일을 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수진 최고위원은 “노동계가 문재인 정부에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많이 토로한다”며 “노동 관련 특위를 만들어 전국을 돌며 노동계의 목소리를 담아내려는 노력이라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형석 최고위원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힘들다”며 “최저임금과 52시간제 때문인 것처럼 보도가 되고 있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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