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兆’ UAE 원전 운영권 경쟁입찰에 회의론 고개

입력 2018-12-02 20:2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수원-한전KPS, 내년 바라카 원전 LTMA 입찰 준비하지만 미국인 대표·탈원전 정책 등 걸림돌

▲바라카 원전 1호기 전경.(뉴시스)
▲바라카 원전 1호기 전경.(뉴시스)

한국 기술로 건설 중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4기)의 직접 운영권으로 볼 수 있는 장기정비계약(LTMA) 경쟁입찰이 내년 상반기 중 진행된다.

10년간 계약금액이 2조~3조 원으로 추정되는 경쟁입찰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과 한전KPS가 참여를 준비하고 있지만 벌써부터 수주에 대한 회의이 나오고 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UAE 바라카 원전 운영사인 나와(Nawah)는 내년 상반기에 수주를 원하는 각국의 사업자를 추려낸 뒤 선정된 업체를 상대로 경쟁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LTMA는 원전 준공 이후 원전운전과 관련한 정비 업무를 수행하는 계약으로 발전소 운영인력 등을 파견해 지원하는 운영지원계약(OSSA)과 함께 UAE 바라카 원전의 직접적인 운영 계약으로 꼽힌다.

이 중 OSSA에 대해서는 2016년 한수원과 나와가 10년간 약 1조100억 원 규모로 계약을 체결했다.

LTMA의 경쟁입찰에 우리나라에선 한수원과 한전KPS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를 준비하고 있으며 원전 경쟁국인 미국과 유럽, 중국, 러시아 등도 입찰 참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한수원 등은 이미 수주한 바라카 원전 OSSA와 장기설계계약(LTEA) 등의 경쟁력을 앞세우고 있지만 원전업계에서는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입찰 절차가 까다로운 데다 나와의 대표가 미국인이라 미국 기업에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LTMA 수주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국회 산자위 소속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은 “최근 나와가 바라카 원전의 유지관리 일부에 대해 원전을 건설 중인 우리 기업이 아닌 프랑스전력공사와 10년간 계약을 맺었는데 이는 한국의 탈원전 정책이 영향을 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국제 경쟁입찰에서 중요한 것은 협상력인데 탈원전 정책이 우리 기업의 협상력을 떨어뜨리고 있어 조만간 있을 LTMA 경쟁입찰에서도 한국의 수주를 낙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779,000
    • +0.14%
    • 이더리움
    • 4,555,000
    • +0.55%
    • 비트코인 캐시
    • 878,500
    • +4.09%
    • 리플
    • 3,038
    • -0.2%
    • 솔라나
    • 197,800
    • -0.3%
    • 에이다
    • 619
    • -0.64%
    • 트론
    • 431
    • +0.7%
    • 스텔라루멘
    • 360
    • +0.56%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390
    • -0.26%
    • 체인링크
    • 20,850
    • +2.41%
    • 샌드박스
    • 215
    • +2.3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