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유가 전망] 국제유가, 1년 만에 최저치…사우디 감산 의지에 주목

입력 2018-11-2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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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간 WTI 가격 추이.(블룸버그)
▲최근 한 달간 WTI 가격 추이.(블룸버그)

국제유가가 7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1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브렌트유는 60달러 선이 붕괴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4.21달러(7.7%) 급락해 50.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해 10월 6일 50.16달러 이후 1년여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3.80달러(6.1%) 내린 58.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한 주간 약 12%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지난해 11월 3일 배럴당 58.72달러 이후 가장 낮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옹호하는 발언과 함께 저유가를 압박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노력이 복잡해진 탓이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사우디 지지 발언은 사우디가 미국의 유가안정 정책에 동조하는 것으로 인식돼 유가 급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사우디 입장에서는 미국과 대립하기 쉽지 않기에 우호적 발언은 계속 나올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60달러 이하 유가는 사우디가 지속해서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기에 결국은 감산 의지를 드러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음 달 6일 OPEC 회의에서 사우디의 감산 의지가 구체화할 전망"이라며 "다음 주 유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OPEC의 감산 기대감으로 소폭 반등해 55달러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러시아가 감산 합의에 있어 사우디와 대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만약 러시아가 감산에 부정적 입장을 지속한다면 유가가 한 단계 더 하락할 수 있고 감산에 동참한다면 50달러 후반대 반등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윤지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 급락은 공급 증가와 수요 둔화 우려에 기인하나 선물시장의 투기적 매도 영향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파악한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내년 세계 원유 수요의 점진적 둔화가 예상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저유가에 강한 의지를 보이며 사우디·러시아와의 협력에 힘을 쏟고 있어 유가 상승 여력은 기존 예상보다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미국 에너지 업체에도 유가 급락은 부담이고 다음 달 주요 산유국의 감산 합의가 예상돼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재의 가격 하락은 과도하다"면서 "OPEC 정례회의에서 감산 기간이 연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추가감산에 실패한다고 해도 주요 산유국이 생산량을 자발적으로 줄이며 유가를 부양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윤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중간선거 이후에도 국제유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여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저유가 촉구는 단순 '표심잡기'가 아니라 경기 부양과 물가 및 금리 안정이 궁극적 목표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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