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로 美 SEC 조롱…테슬라 주가 하락

입력 2018-10-0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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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SEC 합의, 법원 승인 거쳐야…추가 제약 가능성도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제기한 사기 혐의 제소 문제를 해결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SEC를 조롱했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SEC를 가리켜 “‘공매도 세력 강화 위원회(Shortseller Enrichment Commission)’가 놀라운 일을 하고 있다”며 “명칭을 바꾸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썼다.

머스크의 트윗 이후 테슬라 주식에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40% 급락한 281.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머스크는 8월 비상장화 계획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투자자를 기만한 혐의로 SEC에 제소를 당했다. 이후 2000만 달러(약 226억4000만 원)의 벌금을 내고 테슬라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는 조건으로 SEC와 화해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머스크의 트윗이 SEC와의 싸움을 재개할 위험이 있다면서 아직 합의가 유효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스티븐 크림민스 전 SEC 관계자는 “머스크의 트윗은 확실히 합의를 위험에 빠뜨린다”면서 “SEC가 머스크의 활동에 추가적인 제약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SEC의 주요 관심사는 머스크가 CEO로서 어떻게 행동했는가,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테슬라 변호인단과 SEC의 합의 문건을 입수했다면서 머스크가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날 예정이지만 여전히 최고 실권자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합의문에는 머스크의 이사직 유지 여부와 표결권 제한에 대한 언급이 없다. 1일 테슬라와 SEC의 합의 소식이 전해진 후 머스크가 CEO직을 유지할 것이라는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17% 폭등했다.

머스크와 SEC의 합의안은 미연방법원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이날 머스크와 SEC는 연방법원 판사로부터 관련 서류를 이달 11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청받았다. WSJ는 승인 과정에서 질문할 기회가 판사에게 제공된다면서 테슬라가 머스크 특유의 트위터 사용 습관을 설명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의 비상장화 정보 공개에 대해 미 법무부도 조사를 시작했으며 일부 투자자들도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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