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업종, 유가ㆍ주가ㆍ실적 ‘삼중고’

입력 2018-10-0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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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여수공장 용성단지 전경.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 여수공장 용성단지 전경. (사진제공=LG화학)

국제유가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면서 2014년의 ‘유가 100달러 시대’가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화학업종이 주가와 실적 부진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유의미한 실적 개선이 어렵다는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1일 화학업종 지수는 5627.99에 마감됐다. 올 1월 말 최고치(6520.12)와 비교하면 13.7% 하락한 수준이다. 이날 LG화학(0.82%)을 제외한 △롯데케미칼(-1.62%) △한화케미칼(-2.07%) △금호석유(-9.64%) △효성화학(-5.23%) 등 주요 화학업체들은 동반 하락했다. LG화학도 1월 말 사상 최고가(44만7500원)를 기록한 후로 17.7%나 떨어진 상태다.

화학주는 하반기 들어서 하락세가 확연하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과 그에 따른 중국 시장 수요 감소가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미국에서 대규모 신규 화학설비 가동에 따른 물량압박까지 겹치면서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유가마저 오름세를 타면서 업체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유가가 상승하면 미리 사놓은 원유가격이 구매가보다 올라 재고가치가 올라간다. 이에 화학·정유기업은 단기적으로 재고평가이익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화학업체들은 국제유가 상승이 장기화될수록 원재료 가격이 올라 기업의 이익이 축소된다.

전유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부환경의 불확실성으로 화학제품이 전반적으로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타이트한 원유 공급으로 유가 상단마저 상향된 것은 화학업체들의 원가를 가중시키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화학업체들의 주가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SK증권에 따르면 3분기 에너지·화학업종의 합산 영업이익 추정치는 3조4000억 원으로, 4조 원이던 전분기 대비 14.0%가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화학 업종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59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9.0% 하락이 예상된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화학 업종의 합산 영업이익은 2017년 이후로는 최저 실적에 해당하는 수치”라며 “대표업종이라 할 수 있는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금호석유 모두 7~15% 수준의 컨센서스 대비 실적 하회가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도 “3분기 실적 부진에 이어 무역분쟁 장기화로 지속되고 있는 수요 둔화와 최근 유가상승에 따른 납사 강세로 4분기 실적도 호실적을 거두기는 험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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