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10월부터 주 52시간 근무 본격화…어떻게 바뀌나?

입력 2018-10-0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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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이달을 기점으로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위한 초읽기에 들어갔다. 본격적인 돌입에 앞서 문제점을 발견해, 선제 대응하고 근무 여건을 제대로 확립하기 위함이다. 탄력·집중근무를 통해 근무의 효율성을 되찾고, 신규 인력을 수혈해 한 사람에게 집중된 노동 강도를 줄이는 등의 새로운 근로문화가 열린 셈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주 52시간 근무제를 전 영업점과 본점 부서에서 본격 시행한다. 이미 시행 중인 PC오프제와 대체휴일제가 개선되고 탄력근로제가 확대된다. 연장근무가 많은 영업점과 부서는 필요한 인력이 추가 배치되고 근무시간도 점차 줄여나간다. 정보기술(IT) 등 직군에 대해서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은행은 이를 위해 올해 채용 인원도 지난해보다 26% 늘렸다.

주 52시간 근무제를 근로기준법을 개정해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68시간에서 단축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금융업은 특례업종으로 제외돼 내년 7월에 시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금융 노사가 지난달 18일 이를 반 년 앞당겨 도입하기로 합의했고, 은행들은 연내 도입을 준비 중이다.

KEB하나은행은 내년 1월 도입을 목표로 이날부터 주 52시간 근무제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조기 도입으로 발생할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고, 보완하기 위한 일종의 실험적인 성격의 프로젝트다. 오전·오후 특정 시간에는 개인 업무를 자제하고 업무에 몰입하는 ‘집중근무시간제’가 대표적이다. 또 회의나 보고 문화를 혁신해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고 조기 퇴근 문화를 확립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노사 합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공식적인 도입은 밝히지 않았지만 PC오프제, 유연근무제 등 사실상 비슷한 수준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대신 노사 협의가 다소 자유로운 지주사가 한발 앞서 진행 중이다. 신한금융지주는 9월부터 선택 근무제를 시범 운영 중이다. 그간 시행해 온 자율출퇴근제와는 다른 개념으로 직원 스스로 근무시간을 주간 단위로 조절할 수 있다. 가령 이번 주에 40시간을 근무하기로 했다면, 월요일에 5시간을 근무해도 되는 식이다.

KB금융지주는 유연근무제도를 사전 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한 데 이어 이날부터는 PC 오프제를 시범 운영한다. 또 업무 특성과 상황에 따라 시차출퇴근제와 자율출퇴근제, 탄력근무제 가운데 선택하고 7주간 선택한 근무 유형에 맞춰 출퇴근하도록 했다. 유연근무제는 시범 운용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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