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올해 종전 선언하는 것이 우리 정부 목표"

입력 2018-07-1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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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유력 일간지 인터뷰…“주한 미군 철수 없다” 재차 강조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후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싱가포르/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후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싱가포르/연합뉴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이 되는 올해 종전을 선언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목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유력 일간지 ‘더 스트레이츠 타임즈(The Straits Times)’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전쟁 종전선언 추진 계획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주한 미군 철수는 없다는 뜻도 재차 강조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은 상호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관계로 나가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표명하는 정치적 선언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협정체결 등 항구적 평화 정착 과정을 견인할 이정표가 되는 셈이다”고 설명했다.

종전선언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시기와 형식 등에 대해서는 북한, 미국 등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다”며 “현재 남북 및 북미 간 추가적인 협의가 지속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가까운 미래에 통일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문 대통령은 “현시점에서는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를 잘 살려 나가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남북관계 발전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평화로운 한반도에서 남북이 공존공영하면서 민족공동체를 회복해 나간다면, 통일의 문은 자연스럽게 열릴 것이다”고 생각을 밝혔다.

최근 한·미 연합 군사훈련 유예 결정한 배경에 관한 질문에 문 대통령은 “대화를 지속하기 위한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서다”며 “북한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 입장을 표명했고,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등 실천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최근 북한의 태도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그런 만큼 북한의 관심 사항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했고, 이에 따라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한미 연합훈련을 유예하기로 한 것이다”고 역설했다.

주한미군 철수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주한미군은 한미동맹의 문제이지 북미 간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논의될 의제가 아니다”며 “한미 양국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을 위한 주한미군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올가을 문 대통령의 평양방문과 관련해서는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안인 만큼, 앞으로 남북 간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기 등을 확정해나가게 될 것이다”며 “다만 현재로서는 가을 평양 방문을 당장 준비하기보다는, 우선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판문점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노력과 실천이 쌓여가는 과정이 곧 가을 평양정상회담의 준비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올가을, 평양에서 남북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한반도에서는 세계사적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며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연이어 성공하면서 남·북·미가 함께 첫 걸음을 뗐다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관건은 정상 간 합의의 이행이다”며 “북한은 비핵화 이행방안을 더 구체화하고 한국과 미국은 이에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를 신속히 추진해나가야 한다. 그러자면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정부와 국민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아주 훌륭하게 뒷받침해줘 감사드린다”며 “북·미가 역사상 첫 정상회담 장소를 싱가포르로 정한 것은 두 나라가 싱가포르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싱가포르의 건설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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