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트럼프 추가 관세에 일제히 하락…일본 닛케이 1.19%↓·중국 상하이 2.26%↓

입력 2018-07-1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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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 달러 관세 규모에 시장 악영향 오래 갈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2000억 달러(약 224조 원) 규모의 10% 추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11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1.19% 하락한 2만1932.21로, 토픽스지수는 0.83% 떨어진 1701.88로 장을 마쳤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3시 현재 2.26% 급락한 2763.61을 나타내고 있다. 상하이와 선전거래소 주요 종목 주가를 종합한 CSI300지수도 2% 이상 급락하고 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만8245.40으로, 1.52% 하락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1.03% 내린 3240.82를 기록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 양대 경제국의 무역 전쟁이 더욱 격렬해지면서 아시아·태평양 증시 전반에서 중국에 초점을 맞춘 종목에 매도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전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며 “이는 중국이 보복관세를 부과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중국이 미국 제품에 340억 달러 관세를 부과하고 추가로 160억 달러어치에 대해서도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한 것은 국제법상으로 아무런 근거가 없고 정당화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정부가 지난 6일 지식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34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발동하자 중국도 같은 규모의 보복관세로 맞받아쳤다.

USTR는 8월 말까지 공청회를 여는 등 의견을 수집해 2000억 달러 관세 최종 명단을 확정하고 나서 9월에 발동할 전망이다. 미국은 160억 달러 관세에 대해서는 7월 말까지 의견 모집을 거친 후 발효할 예정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앞당길 수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내다봤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을 비판하면서 세계무역기구(WTO)에 추가 제소하는 등 맞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JP모건자산운용의 한나 앤더슨 투자전략가는 “아시아 증시의 이날 하락은 미·중 무역 분쟁의 새로운 전개에 대한 즉각적이고 날카로운 반응”이라며 “관세 규모를 감안하면 부정적인 영향이 이전보다 더 길게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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