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 풀렸나…신용위험 급증하는데 은행 대출태도는 급 완화

입력 2018-07-05 12:00 수정 2018-07-0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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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신용위험 7분기만 최고vs국내은행 대출태도 11분기만 완화..3분기 전망은 더 심화

금융기관 대출행태에 고삐가 풀린 것은 아닌지 우려되고 있다. 미국 연준(Fed)의 금리인상 속도 가속화와 함께 시장금리 상승 우려로 대출자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신용위험이 크게 증가한 반면, 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되레 완화하고 있어서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4~6월)중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1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3분기 1 이후 11분기(2년3분기)만에 가장 완화된 것이다. 3분기 전망치는 6으로 본격적으로 완화적일 것으로 봤다.

반면 신용위험은 2분기중 27을 보였다. 이는 2016년 3분기(2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3분기엔 30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출행태서베이를 바탕으로 하는 이 지수는 100과 -100사이 값을 가지며 양(+)이면 완화 내지 증가라고 응답한 기관수가 강화 내지 감소라고 답한 기관수보다 많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음(-)이면 그 반대 의미를 갖는다.

특히 중소기업과 가계주택 대출에 대한 대출태도 완화가 컸다. 중기부문의 경우 2분기 실적은 7로 당초 전망치 -10에서 크게 완화됐다. 3분기 전망치도 13이었다. 가계주택부문의 경우도 2분기 실적은 -20이었다. 당초 전망치 -30과 비교하면 크게 완화한 수준이다. 3분기 전망치는 -3까지 회복됐다.

가계 일반대출부문도 2분기 실적은 -3, 3분기 전망은 7로 완화되고 있었다. 2분기 실적치 기준 역시 2015년 3분기(-3) 이후 가장 완화된 것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반면 신용위험도는 중기의 경우 2분기 실적치와 3분기 전망치 각각 30을 기록했고, 가계주택의 경우 각각 27과 33을 보였다. 2분기 실적치 기준 중기는 2016년 3분기(33) 이후 가장 높았고, 가계주택은 가계에서 주택부분을 별도로 집계하기 시작한 2016년 1분기 이후 사상 최고치다. 가계일반대출도 2분기 27로 2013년 1분기(28) 이후 가장 높았다. 3분기엔 33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김주현 한은 은행분석팀장은 “대출태도는 대기업에 대해서는 거의 변화가 없었지만 중기와 가계대출의 완화폭이 컸다”며 “중기는 정부의 생산적 금융정책 즉, 예대율 규제와 관련해 중기 신용대출 관련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한 영향이 크다. 가계주택대출은 정부가 그동안 강화대책을 쏟아내면서 더 이상 강화할 대책이 없을 것이라는 인식과 함께 강화된 대출태도를 유지하는 선에서 답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대출금리 상승에 따라 차주들이 겪게 될 채무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인식에 신용위험은 높아졌다”며 “은행들이 꼼꼼히 따져 대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국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출금리 상승에 각별히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위험에 빠지거나 시스템리스크 등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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