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어린 갑오징어 초기 먹이 규명…세계 첫 인공 종자생산 가시화

입력 2018-06-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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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미아 성체를 먹고 있는 어린 갑오징어.(국립수산과학원)
▲알테미아 성체를 먹고 있는 어린 갑오징어.(국립수산과학원)
국내 연구진이 갑오징어 인공 종자생산의 최대 난제였던 어린 갑오징어의 초기 먹이를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세계 최초로 갑오징어 인공 종자 생산이 가시화되고 있다. 갑오징어는 마리당 2만 원 이상으로 거래되는 고급 품종으로 최근 어획량이 급감해 자원 회복이 시급하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갑오징어 종자 생산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부화 직후 어린 갑오징어의 초기 먹이를 규명하는 데 성공해 양식 가능성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갑오징어는 등면에 석회 성분의 단단한 갑(甲)을 가지고 있는 오징어로 쫄깃한 식감과 함께 단백질 등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갑오징어는 현재 주로 남·서해안에서 어획되지만 예전에는 동해안에서도 어획돼 마리당 2만 원 이상으로 거래되는 고급 품종이었다. 그러나 연안환경 변화와 남획으로 인해 어획량은 1983년 5만9487톤에서 2017년 4870톤으로 급감했다. 이에 각 지자체에서 갑오징어 자원 회복을 위한 인공종자 생산연구를 시도했으나 그간 초기 먹이를 규명하지 못해 부화 후 10일 내외로 방류를 해야만 했다.

동해수산연구소는 지난해부터 오징어류 인공종자 생산 기술개발 연구를 추진해왔다. 특히 올해 4월과 5월에 각각 전남 강진과 경남 통영에서 연구를 위해 확보한 어미 40개체가 3500개의 알을 낳았고 1200마리가 부화했다.

부화 이후 갑오징어 인공 종자의 생존여부를 결정하는 초기먹이 규명에 주력했다. 현재까지 정확히 밝혀진 먹이가 없어 다양한 먹이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10㎜ 이상 크기의 알테미아 성체 공급이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 알테미아는 동물플랑크톤으로 어류 등 인공종자 생산 시 먹이로 사용한다.

부화 직후 크기가 약 10mm(전장)였던 어린 갑오징어는 알테미아 성체를 먹이로 섭취한 이후(산란 후 70일, 부화 후 30일) 약 15mm 내외 크기로 성장해 양식용 종자로 사용하기에 안정적인 단계에 접어들었다.

서장우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앞으로 성장단계별 먹이실험을 거쳐 완전 양식 가능성을 조사하고 개발된 기술은 지자체 및 어업인에게 전수해 양식가능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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