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청문회, ‘부정 청약·자녀 입학’ 공방…여야 "집 내놔야", "사퇴하라" [종합]

입력 2026-01-2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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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위장전입·가점 논란에 연세대 입학·회사채·세금까지 지적
후보자 “부정청약 아니다…자료 제출·동의하겠다” 해명 반복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23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부정청약·위장 전입 의혹을 중심으로 장남 연세대 입학 전형, 보좌진 갑질 논란까지 전방위로 추궁했다. 특히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며 공세를 이어갔고 이 후보자는 “부정은 없다”며 입장을 반복했다.

원펜타스 청약 공방…“가족 총동원 설계” vs “부정청약 아니다”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아파트 부정 청약 논란이 가장 큰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 후보자는 2024년 서울 서초구의 고가 아파트에 당첨돼 40억 원이 넘는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당시 이 후보자 부부와 아들 3명은 함께 산다고 신고한 뒤 청약 가점을 받았다. 그러나 앞선 2023년에 장남이 결혼식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른바 '위장 미혼' 의혹이 제기됐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전출입 시점과 가족 이동을 나열하며 “모든 로또 청약에 후보자 가족이 참여했고, 역할 분담을 통해 치밀하게 설계됐다”고 주장했다. 박성훈 의원은 “장남의 실거주를 입증할 교통카드 사용 내역, 아파트 출입 기록 등을 제출하지 못하면 주택법상 거짓·부정 공급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입신고 대신 전세권 설정을 택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전입이 가능했다면 굳이 비용과 절차가 더 드는 전세권 설정을 할 이유가 없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김한규 의원도 “서울에서 전세권 설정 비중은 3%대에 불과하다”며 “처음부터 전입신고를 하지 않으려던 것 아니냐”고 따졌다. 정일영 의원 역시 “청약 가점 74점 당첨의 핵심은 부양가족 수”라며 분양 신청서와 국토부 판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부정청약 의혹에 대해 이 후보자는 “원펜타스와 관련해 부정청약을 했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며 “전세 계약 연장과 전출입 시점은 총선 일정과 가족 사정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전세권 설정과 관련해서는 “전담 부동산 중개사가 처리한 사안으로 세부 내용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결혼·전입 시점에 대해서는 “청약 때문에 혼인신고를 미룬 것이 아니다”며 “가족 관계의 어려움이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진성준 의원이 “미혼 자녀만 부양가족 인정인데 사실상 혼인 상태를 이용해 청약한 것 아니냐. 명백하게 불법이고 집을 내놓아야 한다”고 따지자 이 후보자는 “수사기관 결과에 따르겠다”고 답했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연세대 입학 전형 논란…“요강에 없는 전형” 지적에 “정정·동의”

장남의 연세대 입학 전형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은 후보자 서면답변에서 장남이 ‘다자녀 전형’으로 입학했다고 밝힌 점을 문제 삼아 “2010학년도 요강에 다자녀 전형이 없는데 거짓 답변”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는 “차남과 장남을 혼선한 실수였다”며 정정 자료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 후보자는 장남이 “사회기여자 전형(국위선양자)”으로 입학했다고 하자 최 의원은 “국위선양 요건에 누가 해당하느냐.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이 후보자는 시아버지의 훈장을 근거로 “연세대 기준상 자격 요건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최 의원은 “요강에 훈장 규정이 없다”며 입학 사정 자료 제출을 요구했고, 연세대에 관련 자료 확보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회사채 투자·세금 의혹…“우회 증여·축소 신고” 공방

대부업체 회사채 투자 의혹은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지적했다. 차 의원은 “후보자 측 서면답변이 '핀테크 투자 실패' 취지로 설명했으나 제시한 자료는 '대부업체가 담보를 경매로 넘긴 사례'“라고 반박하며 “서민 고금리 대출로 이익을 보는 구조에 후보자 가족이 투자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는 “당시 투자를 알지 못했고 청문 과정에서 확인했다”며 “배우자와 친분이 있는 대표가 아니라 친척 지인 소개로 투자한 것으로 들었다”고 답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양도소득세 신고 논란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후보자 재산 신고상 매각가(30억여 원)·취득가(12억여 원)와 달리 “실거래 매각가액은 44억 원, 취득은 7억5000만 원”이라며 “양도세를 4억8000만 원 수준만 낸 것은 축소 신고·부당공제 의혹”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실거래로 신고하는 양식에 기재했다”며 “기준시가로 신고했다는 해명과 배치된다”고 압박했다.

보좌진 갑질 논란…“계속 사과하겠다”

보좌진 갑질·폭언 논란도 제기됐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가 2017년 의원 시절 인턴 직원에게 '너 아이큐(IQ)가 한 자릿수냐',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등의 폭언을 한 녹취가 공개됐다. 또 같은 해 심야에 보좌진에게 전화를 걸어 '똥오줌 못 가리냐'고 질책했다는 내용도 나왔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고성과 폭언이 담긴 녹취 일부를 공개하며 “손이 떨릴 정도였다는 증언까지 나온다. 이런 갑질만으로도 결격 사유”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과는 하되 자연인으로 사과하라. 국민은 장관으로 오케이 하지 않는다”며 "양심 있으면 사퇴하라"고 목소릴 높였다.

이 후보자는 “상처를 준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계속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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