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와병 4년… 내우외환 겪고있는 삼성

입력 2018-05-1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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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사진=AP뉴시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사진=AP뉴시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상에 누운 지 만 4년의 시간이 흘렀다. 부친을 대신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 경영에 나섰지만, 최순실 사태에 연루되며 구속되기도 했다.

미래 먹거리 발굴에 착수하며 ‘뉴삼성’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고 있지만, 최근 삼성은 정부와 정치권, 시민단체 등의 견제 속에서 ‘내우외환(內憂外患)’을 맞고 있는 것이다.

10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이 회장의 건강 상태는 의식은 없지만 기계 장치 없이 자가 호흡을 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건강에 큰 변화없이 안정적으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2016년 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려 구속 수감된 이 부회장은 올 2월 집행유예로 출소했지만 삼성을 향한 사정기관의 수사와 정부의 제재,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월 이건희 회장의 4000억 원대 차명계좌를 확인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날 검찰은 삼성전자가 다스의 미국 소송비용을 대납한 것과 관련해 수사를 착수했다.

고용노동부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작업환경 측정 결과 보고서 공개 방침을 같은 달 밝혔고, 4월에는 국토교통부가 에버랜드의 표준지 공시지가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삼성생명에 대해 삼성전자 주식을 매각하라고 압박하고 있으며, 금융감독원은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적인 분식회계를 저지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밖에도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국민연금이 양사 합병에 찬성을 하면서 손해를 입었다며 우리 정부를 상대로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달 초 공정거래위원회는 30년 만에 그룹의 실질적 총수를 이 부회장으로 변경했다. 이 부회장은 상고심 재판이 아직 남아 있는 상태여서 경영 전면에 나서기는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최근 해외 출장 등을 통해 경영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3월 말 유럽과 캐나다 방문에 이어 최근에는 중국 선전과 일본 출장을 마무리하고 9일 귀국했다. 유럽·북미를 방문해서는 인공지능 분야를 중점적으로 살펴봤으며, 이번 중국 출장에서는 사흘간 현지에 머물며 전기차 업체인 BYD와 IT업체 화웨이, 샤오미 등의 최고경영진과 만났다. 일본에서는 NTT도코모, KDDI 등 주요 고객사 고위 관계자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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