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아파트값 하락으로 최근 경기에서 서울로 옮기려는 수요가 부쩍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추가자금 역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강남권을 중심으로 현재 서울지역 아파트값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학군, 편의시설, 교통여건을 이유로 경기에서 서울로 집을 옮기려면 105㎡(32형)를 기준으로 최소 2억원 이상 추가자금이 필요하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99~128㎡(30평형)의 지역별 평균 매매가를 보면, 지난달 31일을 기준으로 서울은 3.3㎡당 1664만원, 경기는 935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대표 타입인105㎡(32평형)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서울은 5억3258만원인데 비해 경기는 2억9927만원으로 경기 지역에서 거주하던 수요자가 서울로 이전하기 위해 추가되는 자금이 무려 2억333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서울 인기 학군지역의 105㎡(32평형) 평균 매매가는 △강남구 대치동 10억9860만원 △양천구 목동 7억2170만원 △노원구 중계동 4억76만원으로 이는 경기105㎡(32평형) 평균 매매가가 2억9927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강남구 대치동으로 이전 할 경우, 7억9933만원의 추가자금이 필요하고, 양천구 목동은 4억2243만원, 노원구 중계동 1억149만원의 추가자금이 필요하다.
결국 편의시설과 교통이 용이한 서울 강남권과 도심권으로 이전을 희망하는 경기지역 수요자들은 강남권의 경우 5억841만원, 그외 서울 도심권은 2억3000만원의 추가자금이 필요하다는 해석이다.
특히 서울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강남구(105㎡ 평균 매매가 10억229만원)로 이전할 경우 추가자금 7억302만원이 부담으로 작용되는데 이는 현재 경기지역 아파트(2억9927만원) 3채를 팔아도 강남구로 옮기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팀장은 "과거 5년동안 105㎡(32형) 평균 매매가 차이를 살펴보면 경기에서 서울로 옮기는 데 소요되는 추가자금은 매년 증가했다"면서"지난 2004년에는 1억4496만원에서 현재 2억3328만원으로 뛰어올라 현재 서울지역 아파트값 약세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경기에서 서울로의 진입장벽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