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 상태’ 다다른 중국 스마트폰 시장…1분기 판매 사상 최대폭 감소

입력 2018-04-27 08:2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전년비 21% 감소·2013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1억 대 밑돌아…화웨이 1위·삼성 판매량 200만 대 그쳐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부진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판매가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9100만 대를 기록했다고 26일(현지시간) 미국 CNN머니가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 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판매는 사상 최대폭으로 감소해 업계의 대안 마련이 시급해졌다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또 지난 1분기 판매량은 지난 2013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1억 대를 밑돌았다.

캐널리스의 지아모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중국 시장의 쇠퇴를 예상했지만 판매가 이렇게 크게 감소할 줄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상위 10대 스마트폰 공급업체 중 8곳이 판매 감소를 경험했다. 화웨이는 1위를 기록했으며 판매량도 전년보다 2% 증가했다. 오포와 비보, 샤오미가 나란히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샤오미는 37%로 10대 업체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아 애널리스트는 “샤오미의 약진은 지난해의 부진을 일부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웨이와 샤오미를 제외한 업체들은 심각한 부진에 고전하고 있다. 특히 삼성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삼성의 지난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200만 대에 그쳐 전년 대비 반 토막이 났다고 캐널리스는 지적했다.

애플의 지난 1분기 순위는 종전의 4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지아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매년 4분기와 그 다음 해 1분기에 판매가 줄어들지만 올해는 예상보다 부진이 심했다”며 “애플은 강한 브랜드 이미지가 있지만 아이폰X(텐)의 높은 가격이 문제다. 중국 소비자 대부분은 높은 가격에 화웨이나 오포로 바꾼다”고 말했다.

캐널리스는 “이번 2분기에는 오포와 비보의 새 대표 스마트폰 출시로 시장이 다시 회복할 것”이라며 “그러나 2분기가 올해 유일하게 판매가 증가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게 된다.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판매는 전년보다 4% 줄어든 4억5900만 대로, 사상 첫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아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업체들의 경쟁 격화로 시장이 피로감을 느끼는 것처럼 보인다”며 “치열한 경쟁 속에 모든 공급업체들이 타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모방하는 등 차별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업체들이 광고 캠페인과 반복되는 새 기종 출시에 매달리기 보다는 모델과 기능 다양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가운데 쏠림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화웨이와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상위 4대 업체는 지난 분기 전체 스마트폰 판매의 73% 비중을 차지했다. 캐널리스는 “중국은 시장이 너무 커 마케팅과 유통채널 관리비용이 매우 많이 들어간다”며 “일정 규모 이상에 다다른 업체만이 이를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154,000
    • -2.73%
    • 이더리움
    • 5,251,000
    • +1.63%
    • 비트코인 캐시
    • 676,000
    • -3.15%
    • 리플
    • 731
    • -0.41%
    • 솔라나
    • 238,700
    • -4.52%
    • 에이다
    • 643
    • -3.02%
    • 이오스
    • 1,141
    • -2.81%
    • 트론
    • 160
    • -4.19%
    • 스텔라루멘
    • 150
    • -1.96%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650
    • -3.95%
    • 체인링크
    • 22,230
    • -2.71%
    • 샌드박스
    • 611
    • -2.8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