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아파트 거래 전년比 반토막...부동산 처분 상담은 증가

입력 2018-04-11 10:00 수정 2018-04-1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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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뜸한 분위기다. 월 거래량이 1만 건을 웃돌던 연초와 사뭇 다르다.

1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10일 현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1829건으로, 일평균 182.9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4월(7735건)의 일평균 거래 257.8건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특히 올해 초와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지난 1월(1만211건·일평균 329.4건), 2월(1만1144건·일평균 398건), 3월(1만3939건·일평균 449.6건)의 거래량은 모두 1만 건을 넘었다.

이달 들어 아파트 거래가 한산한 배경으로 양도세 중과 부과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양도세 시행 이전에 이미 보유 매물을 처분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세법개정 후속 시행령을 통해 3주택 이상자(조합원입주권 포함)가 조정대상지역 내에서 주택을 양도하면 기본세율에 20%포인트를 가산하기로 했다. 2주택 보유자(주택과 조합원입주권을 각각 1개씩 보유한 경우 포함)의 경우 기본세율에 10%포인트를 가산한다. 이 기준은 이달 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최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서 발간한 ‘2018 KB부동산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 KB자산관리전문가(PB)를 대상으로 조사(1차 61명, 2차 51명)한 결과 보유부동산 처분 상담 비율이 1월 16.4%에서 3월 23.5%로 늘었다.

이 기간 보유부동산 중에 일반 아파트를 처분하려는 수요도 확대됐다. 1월 25.9%에서 3월 37.3%로 확대됐다.

연구소는 “양도세 중과 등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강화로 보유 부동산을 처분하려는 수요와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해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일반 아파트 처분 수요는)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을 실현하려는 수요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보유 주택을 매각하려는 수요가 증가한 결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장은 “작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다주택자들이 내놓은 매물과 기다리던 매수자들의 수요가 맞으면서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거래가 이뤄졌다”며 “그러나 지금은 가격이 많이 오른 상황이라 매수자들이 선뜻 움직이기에는 거부감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보유세,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이 가시화되면 버티던 다주택자들도 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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