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줌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2020년 글로벌 3대 바이오텍 부상… 앞으로 글로벌 직판이 원칙“

입력 2018-03-2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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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2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셀트리온 정기 주주총회에 전화로 깜짝 출연해 “바이오시밀러를 비롯해 신약, 백신까지 모든 제품의 파이프라인을 아우르는 종합 제약회사로 발전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제공 셀트리온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2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셀트리온 정기 주주총회에 전화로 깜짝 출연해 “바이오시밀러를 비롯해 신약, 백신까지 모든 제품의 파이프라인을 아우르는 종합 제약회사로 발전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제공 셀트리온

유럽을 순방 중이던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주주총회에 전화 목소리로 ‘깜짝 등장’해 최근 외국계 증권사의 연이은 매도 보고서와 공매도 과열 등으로 출렁이던 주주들의 우려를 잠재웠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2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 셀트리온 정기 주주총회에서 서 회장은 40여 분간 유선상으로 참석, 셀트리온헬스케어 직판 계획과 해외 공장 설립, 신약 및 시밀러 출시 일정과 매출 목표 등 올해 비전을 쏟아냈다.

서 회장은 “바이오시밀러를 비롯해 신약, 백신까지 모든 제품의 파이프라인을 아우르는 종합 제약회사로 발전할 것”이라며 “2020년에는 제넨테크, 암젠과 더불어 글로벌 3대 바이오텍으로 자리 잡겠다”면서 특유의 카리스마로 주주들에게 호소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올 매출 목표는 2조 원” = 서 회장은 코스닥 대장주로 올라섰지만 과대평가 논란과 블록딜 등의 이슈로 증권 시장에서 좀처럼 허리를 펴지 못하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 새로운 비전을 공유했다.

그는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가 4조 원까지도 가능한 캐파를 이미 확보하고 있어 그것보다는 더 해봐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셀트리온헬스케어 매출이 보수적으로 봐도 1조6000억 원까지는 예상하고 제 목표는 2조 원까지도 보고 있다”면서 “헬스케어가 2조 매출을 목표로 하면 셀트리온도 그만큼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현재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직판 라인을 구축 중”이라면서 “앞으로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이후에는 직판을 원칙으로 함으로써 유통 비용을 줄여 나갈 계획이다. 단 파트너십에서 성과가 우수한 유럽과 중동 파트너들에 대해 계속 파트너십을 갖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에는 API 공장, 미국·유럽엔 완제 공장” = 인도 등 해외 공장 증설 및 인수에 대해서도 종합적인 청사진을 밝혔다.

셀트리온은 이미 중국 현지 바이오제약기업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자협의를 맺고 중국 진출을 준비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중국 시장 진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현재 바이오시밀러를 쓰고 있는 나라가 아직은 선진국에 그치지만, 앞으로 중진국까지 확대하려면 원가경쟁력도 확보해야 한다”면서 “원가경쟁력을 맞추기 위해 API(원료의약품)를 만드는 공장은 아시아에 짓겠다. 케미컬 합성의 원료가 되는 API가 발달한 인도 업체 인수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초 연구 중에 기술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아시아 API 공장에서 연구 인력을 확보할 생각이고, 선행적인 연구는 완제 공장을 짓는 미국과 유럽에서 병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는 허쥬마·내년은 램시마SC의 해… 2030년까지 17개 제품 출시 목표” =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셀트리온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3품목 오리지널 제품의 파이프라인 계획에 대해서도 비전을 밝혔다.

서 회장은 “램시마 점유율은 2018년에 더 추가적으로 극대화하는 게 어렵지 않겠다고 판단한다”면서 “다행히도 경쟁사들의 시밀러는 유럽에서도 시장점유율이 1%, 3% 정도가 고작이고 미국에서는 전혀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룩시마에 대해서는 “트룩시마는 전 세계 시장 50%가 유럽인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오스트리아만 하더라도 지난해 11월 출시했는데 가파르게 성장해 현재 시장의 92%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유럽 승인을 받은 허쥬마에 대해서는 “2분기부터 판매를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경쟁사들이 허가는 먼저 받았는데 아직 약가 신청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에서는 우리가 최초로 론칭하는 허쥬마 시밀러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성장률은 트룩시마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019년에는 램시마 피하주사 제품인 ‘램시마SC’, 2020년에는 뉴타입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한다. 2021년 아바스틴 시밀러를 론칭하고 2025년까지 추가로 8개 제품을 더 내놓을 계획을 갖고 있다. 2030년까지 17개 제품을 선정해 선행적인 제품 개발에 나선 상태”라고 귀띔했다.

서 회장은 “현재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이제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의 브랜드가 돼 버렸다”면서 “5~6년만 모든 직원들이 개발하고 생산하면 바이오시밀러의 명품 브랜드가 셀트리온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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