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서민금융 ‘통큰 지원'에 예대율 악화 우려

입력 2018-03-21 10:52 수정 2018-03-2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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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은 20일 정부의 핵심 추진과제인 포용적금융 지원 확대를 위해 2020년까지 1조 7000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약속하면서 예대율이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21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대표적 서민금융지원 상품인 ‘새희망홀씨·사잇돌 중금리대출·청년·대학생 햇살론’ 등 기존상품은 물론 지난달 출시된 국민행복기금과 연계한 고금리 대출 이용자 전환 대출인 ‘안전망대출’까지, 올해부터 매년 약 6000억 원 규모로 2020년까지 1조7000억 원를 지원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금융취약계층의 부담 완화에 앞장서는 은행으로서의 역할 수행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예수금이 확보되지 않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대출을 늘렸다가 유동성과 수익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부채 관리를 위해 도입된 예대율은 대출금을 예수금으로 나눈 비율로, 100% 이하로 관리해야 한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98.8%대 예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만 해도 97.8%까지 내려섰던 예대율이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금융당국이 올해 하반기부터 은행 예대율 규제를 시행한다는 점도 역시 악재다. 기존 예대율 산출 방식에서 가계대출 가중치는 15%까지 늘리고, 반대로 기업대출 가중치는 15%까지 줄이는 규제 방안이 적용된다. 이 같은 예대율 규제가 당장 실현된다고 가정 시 하나은행의 예대율은 ‘위험 수위’까지 올라선다.

하나은행은 대비책으로 예수금을 늘렸지만 예대율 상승을 막을 만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지난해 말 기준 원화예수금은 194조108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0.7% 가량 소폭 증가했다. 여타 시중은행들이 하반기 ‘예대율 규제 강화’를 앞두고 고금리 예·적금 특별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예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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