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과 ‘안보 시각차’ 보인 홍준표, ‘남북 정상회담·비핵화’ 비판

입력 2018-03-07 16: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남북 정상회담 놓고 文대통령과 언쟁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오른쪽)가 7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오찬 회동에서 추미애 대표가 인사말 중 '개헌' 문제를 꺼내자 "주제와 벗어난다"며 항의하고 있다. 2018.3.7(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오른쪽)가 7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오찬 회동에서 추미애 대표가 인사말 중 '개헌' 문제를 꺼내자 "주제와 벗어난다"며 항의하고 있다. 2018.3.7(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7일 취임 후 처음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여야 5당 대표 회동에서 문 대통령과 ‘안보 시각차’를 보이며 대립각을 세웠다.

홍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사실상 북핵 문제를 그 사이에 처리해 오면서 한 30년 동안 북한에 참 많이 속았다”며 “그래서 이번에도 평화를 내세워 남북회담을 하고 있지만 이것이 북핵 완성에 시간을 벌어주는 그런 남북 정상회담이 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어 “이제 북핵이 완성 단계에 와있기 때문에 정말로 대한민국 국민한테는 지울 수 없는 불행한 사태가 올 수있다”며 “그래서 대통령께서 과거에 북한에 속았던 전철은 이번에는 밟지 마시길 부탁드리려고 오늘 왔다”고 말했다.

이날 언론에 공개된 차담회에서는 홍 대표를 포함한 참석자 모두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지만, 비공개 회동에서는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청와대 회동 직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결과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과 홍 대표 간 대화내용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홍 대표는 남북 정상회담 합의 비판과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 특보의 해임 등을 요구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특보를 들일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홍 대표는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핵동결과 탄도미사일 개발 잠정 중단으로 합의를 하면 결코 안 된다”며 “‘핵 폐기’가 아니면 대한민국에 큰 재앙이 발생할 수 있고 핵 폐기 전제 없이는 남북 정상회담은 무용(無用)하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의 “당연히 우리의 목표는 비핵화”라며 “핵 확산 방지나 핵 동결로는 만족할 수 없다지만, 핵 폐기는 최종 목표이고 현실적인 문제에 있어서 핵 폐기 전까지의 로드맵은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과 홍 대표 사이에 신경전도 있었다. 홍 대표는 “북한과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대화를 반복하는 동안 북한 핵이 완성이 완성단계라고 한다”며 “미국 CIA 보고서는 북핵이 3개월에서 1년 안에 완성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번 정상회담이 북한의 시간끌기용 회담으로 판명난다면 국민과 대한민국은 정말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 것이다. 대안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그러면 홍 대표께서는 어떤 대안이 있느냐”고 역으로 질문했고, 홍 대표는 “모든 정보와 군사상황과 국제상황을 총망라하는 대통령께서 그것을 나에게 물으시면 어찌하느냐”고 답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답하지 않았다고 장 대변인은 얘기했다.

국회 개헌논의는 이날 회동에서 다뤄지지 않았다. 장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개헌문제를 꺼내자 홍 대표는 ‘주제에 벗어난 얘기는 하지 않겠다’고 해서 회담이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퇴장하는 홍 대표를 향해 “이런 자리 만들면 또 오실 것이냐”고 묻자 홍 대표는 웃으면서 “한 번 보고, 올지 (안 올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고 장 대변인은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작업대출’ 당한 장애인에 “돈 갚으라”는 금융기관…법원이 막았다
  • "중국 다시 뜬다…"홍콩 증시 중화권 ETF 사들이는 중학개미
  • 극장 웃지만 스크린 독과점 어쩌나…'범죄도시4' 흥행의 명암
  • 단독 전남대, 의대생 ‘집단유급’ 막으려 학칙 개정 착수
  • '눈물의 여왕' 결말은 따로 있었다?…'2034 홍해인' 스포글
  • 오영주, 중소기업 도약 전략 발표…“혁신 성장‧글로벌 도약 추진”
  • 소주·맥주 7000원 시대…3900원 '파격' 가격으로 서민 공략 나선 식당들 [이슈크래커]
  • 근로자의 날·어린이날도 연차 쓰고 쉬라는 회사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4.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990,000
    • -1.12%
    • 이더리움
    • 4,546,000
    • -4.19%
    • 비트코인 캐시
    • 660,000
    • -3.79%
    • 리플
    • 732
    • -1.74%
    • 솔라나
    • 194,800
    • -4.23%
    • 에이다
    • 653
    • -2.25%
    • 이오스
    • 1,147
    • -1.12%
    • 트론
    • 169
    • -2.31%
    • 스텔라루멘
    • 160
    • -1.8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150
    • -2.92%
    • 체인링크
    • 19,980
    • -1.09%
    • 샌드박스
    • 633
    • -3.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