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주 대분석] 삼양패키징, 꾸준한 수익성 강점…페트병 1위 ‘알짜기업’

입력 2018-03-06 10:34 수정 2018-03-0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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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29일 코스피에 입성한 삼양패키징은 현재 공모가를 하회하며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중이다. 하지만 국내 페트병 용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만큼, 향후 전망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전방산업인 음식료 업종이 올해 내수 소비 회복에 힘입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삼양패키징의 이익 증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 회사는 2014년 11월 모회사인 삼양사의 페트(PET) 용기 사업 부문이 물적 분할돼 설립된 곳이다.

◇국내 1위 사업자, 안정적 수익 기반 강점 = 삼양패키징은 삼양홀딩스의 손자회사이자 삼양사의 자회사다. 삼양홀딩스, 삼양사, 휴비스에 이어 삼양그룹이 보유한 4번째 상장사로, 일찍부터 삼양그룹 계열 알짜 자회사로 주목을 받았다. 연결기준으로 2016년 매출액은 3101억 원, 영업이익 410억 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은 1693억 원, 영업이익 233억 원을 기록했다.

주된 사업분야는 페트병 용기 제조업과 페트병에 내용물을 무균 상태로 충전하는(어셉틱)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이다. 분할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197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페트병 생산을 시작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현재는 페트용기 패키징 생산라인 35개, 어셉틱 음료 생산라인 3개를 가동 중이다. 이를 통해 연간 페트용기 21억3000만 개와 어셉틱 충전음료 4억5000만 개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흔들림이 크지 않은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은 삼양패키징이 가진 가장 큰 강점이다. 페트병 용기 시장은 대형 5개사가 안정적으로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구조다. 그중에서도 삼양패키징은 2016년 기준 시장 점유율 58%에 달하는 업계 1위 업체다. 2007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무균충전 음료 OEM·ODM 사업은 시장 점유율 100%를 확보하고 있다.

삼양패키징은 롯데칠성과 웅진식품 등 국내 주요 음료업체를 비롯해 90여 개 회사와 거래를 하고 있어 내수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페트병시장은 원자재 가격 변동에도 민감하지 않은 편이다. 이는 꾸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공모가 밑돌아도… 향후 전망은 긍정적 =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가졌음에도 삼양패키징의 주가 흐름은 그리 좋지 못했다. 공모 당시 일반 청약 경쟁률은 2.74대 1로 저조했다. 상장 이후 주가도 공모가(2만6000원)를 한 번도 넘지 못했다.

2일 기준 주가는 2만1150원으로 공모가(2만6000원) 대비 18.65% 낮은 수준이다. 새 주식을 발행하는 다른 기업들과 달리 2대 주주인 사모펀드가 투자금 회수를 위해 보유한 기존 주식(구주)를 상장했다는 점이 상장 단계에서 투자 심리를 제약한 요인으로 꼽힌다. 통상 공모주 투자자들은 신주를 선호한다.

다만 향후 전망은 긍정적인 편이다. 전방산업인 국내 음료시장은 2006년 3조2000억 원에서 2015년 5조2000억 원으로 연평균 6%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세계 페트용기 시장도 2015년 이후 연 4.4%의 성장률이 예상되고 있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업계 1위 사업자로서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고 시장도 점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삼양패키징의 상장을 추진했던 2대 주주 스탠다드차타드 프라이빗에쿼티(SC PE) 역시 삼양패키징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놓지 않고 있다. IPO 당시 SC PE등이 보유하고 있던 49% 중 32.3%가 구주매출에 포함됐다. SC PE 단독으로는 17.8%다. 삼양패키징이 꾸준히 외형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나머지 투자금 회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음식료 업종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삼양패키징에도 긍정적인 환경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2년간 부진했던 음식료 업종이 올해 완만한 회복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최저임금 인상 등의 요인을 고려해도 음식료 업종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8% 정도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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