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e모저모] 서울 대형병원 간호사 투신, ‘태움’ 논란…“악습은 근절돼야!”

입력 2018-02-2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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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일어난 간호사 자살 사건이 간호업계의 고질적인 ‘태움’ 문화와 관련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이 병원 소속 여자 간호사 A 씨는 15일 오전 10시 40분께 송파구 한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 씨가 자신의 거주지가 아닌 아파트 고층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장에서 A 씨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A 씨 사망 소식 이후 A 씨의 남자친구가 “선배 간호사의 괴롭힘이 있었다”고 주장함에 따라 경찰은 이에 대한 사실 여부를 조사 중이다.

A 씨의 남자친구라고 밝힌 B 씨는 간호사 온라인 익명 게시판에 “여자친구의 죽음은 개인적인 이유 때문이 아니다. 간호사 윗선에서는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태움’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태움’은 선배 간호사가 신임 간호사를 괴롭히며 가르치는 방식을 지칭하는 용어다. 교육이라는 명목을 내세워 사실상 직장 내 괴롭힘을 일삼는다는 것이 일선 간호사들의 설명이다.

해당 병원 측은 사망한 A 씨의 선임과 수간호사 등 동료를 불러 조사한 결과 직장 내 괴롭힘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네티즌은 이번 간호사 자살 사건과 관련해 “태움, 선·후배 간 갑질 처벌을 의무화해 달라”는 등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cana****’는 “태움 문제가 그동안 고질적이었던 것을 다 알고 있으면서 간호사협회도 대책을 내놓지 않고 방관하더라. 결국, 간호사들의 처우만 날로 힘들어지는 것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아이디 ‘jike****’는 “이번 사건에 대한 관계 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가해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원한다. 간호 현장에서는 악랄한 태움이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병원 내 악습이 영원히 없어지길 바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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