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약세를 기록했다. 국고채 20년물 금리는 2.75%를 넘어서며 2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설 연휴동안 미국채 금리 상승을 반영해 약세 출발했다. 장초반 국고채 10년물 입찰에 대한 경계감도 있었다. 다만 10년물 입찰에 실수요가 유입되면서 약세폭을 일부 되돌렸다. 오늘밤 미국장이 휴장이라는 점도 일부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이번주 장에 큰 변화를 줄만한 대형 이벤트가 없다는 점에서 눈치보기 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봤다.
한국은행 기준금리(1.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80.2bp를 기록했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0.2bp 좁혀진 49.6bp를 보였다. 지표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2.4bp 하락한 94.4bp였다.
미결제는 4172계약 증가한 24만3519계약을 보인 반면, 거래량은 5897계약 감소한 5만8922계약이었다. 회전율은 0.24회에 머물렀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3935계약 순매도했다. 반면 은행은 3426게약 순매수해 사흘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36틱 떨어진 119.03이었다. 장중고점과 저점은 각각 119.09와 118.83을 기록했다. 장중변동폭은 26틱에 그쳤다. 역시 전달 25일 20틱 이후 가장 낮았다.
미결제는 5틱 늘어난 9만6973계약을 보였다. 반면 거래량은 6327계약 줄어든 4만2449계약이었다. 회전율은 0.44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4477계약 순매도했다. 이는 6일 5684계약 순매도 이후 일별 최대 순매도였다. 반면 은행은 3078계약 순매수하며 5거래일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이는 또 지난해 10월31일 5349계약 순매수 이후 3개월20일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다. 외국인도 2166계약 순매수하며 10거래일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는 작년 5월19일부터 6월2일까지 기록한 10거래일연속 순매수 이후 8개월만에 최장 순매수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 선물이 저평 5틱을 보였다. 반면 10년 선물은 고평 2틱이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특징 없는 장이었다. 입찰전 경계감이 많다가 실수요 유입이 확인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오늘밤 미국장이 휴장이라 미 금리 부담을 던 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도 “기관들이 딱히 뭘 하겠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여전히 현물은 10년물을 중심으로 약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주 큰 이벤트가 없다. 기관들이 움직이지 않는 상황에서 현물 수급도 별로다. 눈치보는 장세가 계속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