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키워드]한반도 흔든 지진 공포… 사상 처음으로 수능까지 연기

입력 2017-12-2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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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대한민국은 지진으로 또다시 흔들렸다. 규모 5.8의 경주 지진(2016년 9월 12일)이 발생한 지 430일째 되던 날인 11월 15일 오후 2시 30분께, 이번엔 포항이 흔들렸다. 규모 5.4의 강진이었다.

포항 북구 지역 내 아파트, 주택, 상가 등 건축물의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엿가락처럼 휜 필로티 구조의 빌라는 국내 건축물이 지진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줬다. 포항 지진으로 수능은 1993년 도입 이래 최초로 연기(11월 16일→23일)됐다.

건축물 내진 설계는 여전히 미흡했다. 작년 말 기준 국내 건축물의 내진 성능 확보율은 35.5%(동수 기준)에 그쳤다.

건축물 기반이 부실하다는 인식은 불안감으로 이어졌다. 국민생활자문단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온라인으로 진행(636명 참여)한 설문에서 ‘포항 지진 이후에도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89.2%가 ‘그렇지 않다’고 답하기도 했다.

지진 예방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 정책도 잇따랐다.

국토교통부는 지진으로 파손된 주택 복구를 위해 융자지원금 480억 원을 주택도시기금에서 긴급 편성했다. 지진 피해를 입지 않은 다른 지역 주택들의 내진 보강을 위해 융자금 200억 원을 별도로 편성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030년까지 학교 내진 보강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내진보강 완료 기한이었던 2034년에서 4년 앞당긴 것이다. 연간 지원액도 400억 원에서 516억 원으로 늘렸다.

세계적으로 2018년에 규모 7 이상의 대지진 빈도수가 증가할 것이란 해외 연구 결과도 나왔다. 한반도는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예방책, 피해 구제 시스템 정착이 시급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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