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회,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인정 미국에 ‘노(No)’…한국·일본 등 128개국 결의안 찬성

입력 2017-12-2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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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판 결의안 반대는 9개국 불과

유엔 총회에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미국의 결정에 반대하는 결의안이 압도적 찬성과 함께 통과됐다.

유엔 총회는 21일(현지시간) 긴급 임시회의를 열어 미국의 결정 철회를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찬성 다수로 통과시켰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한국과 일본 등 미국의 주요 동맹국들이 결의안 찬성에 표를 던졌다. 반대를 표명한 국가는 미국과 이스라엘 토고 등 9개국에 불과했다. 캐나다와 호주 헝가리 자메이카 등 35개국은 기권을 선택했다.

결의안을 미국을 직접적으로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예루살렘의 지위를 둘러싼 최근의 결정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또 “예루살렘의 특성과 지위, 인구 구성을 바꾸는 어떠한 결정이나 행동도 법적으로 무효”라며 “안전보장이사회의 관련 결의에 따라 이런 행동은 취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기로 한 미국을 염두에 두고 “모든 유엔 회원국은 예루살렘에 외교기관을 두지 않을 것을 요구한다”는 내용도 명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결의안에 찬성한 국가들에 경제원조를 중단하다고 노골적으로 위협했지만 국제사회의 냉담한 반응을 돌리지는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장관회의에서 “미국에 반대해도 우리는 상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반대한 국가들은 수억 달러의 비용을 대가로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유엔에서 우리를 존중하지 않는 나라가 어디일지 보고 있다”며 “이번 투표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결의안 표결에 앞서 긴급 회의 개최를 요구한 터키의 메블뤼트 카부소글루 외무장관은 “어떤 국가(미국)가 결의안에 반대하도록 모든 유엔 회원국을 위협했다. 경제원조를 중단하겠다고 협박했다”며 “회원국 투표에 대한 존엄을 돈으로 사려는 것은 윤리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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