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문전자 오너 일가, 신주인수권 매도…주가는 ‘흐림’

입력 2017-12-0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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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전자 오너 일가가 신주인수권을 매각하면서 최근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통상 오너 일가가 지분 강화 대신 신주인수권을 매각하면 회사 전망이 밝지 않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성문전자 신준섭 전무와 신승섭 이사가 각각 36만6568주, 36만6569주의 신주인수권증서를 장외 매도했다. 신 전무와 신 이사는 신동열 대표이사 회장의 아들이다. 이들은 신주인수권표시증서 장외 매도로 수 억원가량의 차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성문전자는 2013년 80억 원 규모의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고, 대표이사의 아들 3명에게 워런트의 반을 넘겼다. 이후 워런트를 자식들에게 넘기면서 편법 상속 및 증여에 대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적절한 시점에 워런트를 행사하면 신주를 시세보다 낮은 약정된 가격으로 인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리형 BW는 사채와 신주인수권의 분리가 가능한 형태로, 현재는 발행이 전면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신 전무와 신 이사는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고 신주인수권을 그대로 매각해 차익을 얻는 것을 선택했다. 이는 최근 실적 악화 및 향후 사업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성문전자는 2014년 21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지난해까지 3년간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의 경우, 3분기 누계 영업이익 3억 원으로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4분기 실적에 흑자전환 여부가 달려 있는 상황이다.

한편, 오너 일가의 신주인수권 매각 이후 주가는 연일 하락세다. 11월 22일 장중 3000원대를 넘어섰던 주가는 최근 2000원 초반대까지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만약 오너 일가의 자금이 부족하거나 주가 전망이 좋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신주인수권을 매도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오너 일가가 책임경영 의지로 신주인수권을 지분을 늘려 경영권을 강화하는데 사용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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