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마지막 황세손 이구 부인, 故 줄리아 리는 누구?… '연상연하 커플' '미국에서 첫 만남'

입력 2017-12-0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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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 이은의 외아들인 고 이구(李玖) 씨의 전 부인 줄리아 리(본명 줄리아 멀록)의 사망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독일계 미국인인 줄리아 리는 1950년대 후반 미국 뉴욕에서 이구와 처음 만났다. 중국계 미국인 건축가 설계사무소를 다녔던 줄리아는 직장 동료 중 독특한 동양 청년에게 끌렸고, 이후 27세 이구와 35세 줄리아는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들은 1963년 일본에 머물던 영친왕과 이방자 여사의 요청으로 함께 귀국, 서울 창덕궁 낙선재로 거처를 옮겼다. 줄리아는 이곳에서 낯선 궁궐 생활과 종친들의 외면을 견뎌야 했다. 하지만 종친회는 푸른 눈의 이방인 세자빈을 인정하지 않았고 후사를 잇지 못한다는 이유를 들어 이구에게 이혼을 종용했다. 결국 줄리아와 이구는 1982년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는다.

줄리아는 1995년 하와이에 새 정착지를 마련해 한국을 떠났다. 2005년 일본 도쿄의 옛 아카사카 프린스 호텔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이구의 유해가 20일 국내로 들어와 장례가 치러졌지만 줄리아는 그 곳에 함께 할 수 없었다. 줄리아는 낙선재와 종묘를 거쳐 장지로 떠나는 장례행렬을 먼 발치에서 지켜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중앙일보는 줄리아가 11월 26일 미국 하와이의 할레나니 요양병원에서 향년 94세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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