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 퀄컴에 1050억 달러 인수 제안…적대적 M&A로 가나

입력 2017-11-0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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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성공하면 세계 3위 반도체 업체로 도약

브로드컴이 퀄컴에 IT 업계 사상 최대 규모 인수를 제안했다. 그러나 퀄컴이 이를 거부해 브로드컴이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설지 주목된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퀄컴은 약 1050억 달러(약 117조225억 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퀄컴의 순부채가 약 250억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브로드컴의 인수 규모는 1300억 달러에 이르게 된다. 이는 반도체 업계를 넘어서 IT 부문의 최대 규모 M&A다.

브로드컴은 퀄컴 주주들에게 주당 70달러의 지분 매입을 제안했다. 현금으로 60달러, 브로드컴 주식으로 10달러를 각각 지불한다. 브로드컴의 인수 추진 소식에 퀄컴 주가는 장중 최대 3.5% 급등했으나 이후 상승폭이 줄어들어 1.2% 상승으로 마감했다.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이미 공격적인 M&A를 통해서 회사를 시가총액 기준 세계 4위 반도체 업체로 키워냈다. 퀄컴이 최근 애플 등과 소송전을 벌이고 각국 반독점 당국의 규제에 직면하는 등 어려운 처지에 놓이자 이를 기회로 잡아 퀄컴을 삼키려 한다고 WSJ는 풀이했다. 이는 무선 칩과 관련 기술에서 퀄컴이 지닌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기도 하다. 브로드컴이 인수에 성공하면 한국의 삼성전자와 미국 인텔에 이어 세계 3위 반도체 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퀄컴도 1년 전 네덜란드 NXP세미컨덕터를 약 39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하고 현재 그 작업이 진행 중이다. 브로드컴은 NXP 인수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퀄컴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퀄컴이 인수 가격이 높지 않다는 이유로 이를 거절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 각국 규제당국의 독점에 대한 우려도 걸림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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