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증시 향방] “캐리수익 수요 견조”… 채권투자자 셈법 분주

입력 2017-09-19 11: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장내 변동성 완화… 기관 자금 유입”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저마다의 이익 계산에 분주하다. 글로벌 변동성 완화로 캐리 수익 수요가 늘면서 당분간 채권금리의 우상향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중론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통계에 따르면 이달 15일 국고채 1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과 동일한 1.464%를 기록했다. 같은 날 국고채 3년물은 0.3bp(1bp=0.01%) 내린 1.739%, 10년물은 0.4bp 오른 2.248%로 장을 마감했다. 통상 채권은 투자기간에 따라 1년 이하의 초단기물과 단기물(1~3년물), 중장기물(5년 이상) 등으로 나뉜다.

9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약 10일간의 긴 연휴를 앞둔 채권 참가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글로벌 변동성이다. 우리나라 채권시장은 휴장하지만, 해외 채권시장은 개장해 후폭풍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채권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선제적으로 매도 포지션을 취하거나 휴일 동안 발생하는 캐리 수익을 얻기 위해 매수 포지션을 취하는 두 가지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채권 전문가들은 올해 채권시장의 경우 캐리 수요 등 채권시장 내 자금 유입세가 강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캐리 수익은 연휴 전 채권을 매입해 이자 수익을 올리는 투자 방법이다.

김진평 삼성선물 연구원은 “월말 매수세와 관망하려는 매수세가 동시에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9월물 롤오버(월물교체) 등 대형 금리 이벤트들이 일단락된 데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 등의 정책회의가 멀리 있고, 우려 요인이었던 미국의 예산안 논의도 10월 중순 이후로 미뤄져 내달 첫째 주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특히 단기물 시장은 긴 추석 연휴로 작년 대비 변동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초 9월 말은 분기 말 효과로 자금 유출입이 활발한 때다. 하지만 이번에는 유출된 자금이 빠르게 재투자돼 장내 출렁임이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채권 담당 펀드매니저는 “9월 말은 특히 단기물 쪽에서는 자금 인출 수요가 많은 시점으로, 머니마켓펀드(MMF) 등에서도 해지 수요가 많아 전반적으로 타이트해지는(채권금리 상승)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상 이 같은 흐름은 9월 말까지 이어지고 10월 초에는 다시 자금이 환류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올해는 연휴가 10일이 넘어 투자자들이 인출한 자금을 투자할 곳이 없는 만큼, 9월 말 이전에 자금 환류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또 담배…근무 중 자리 비움 몇 분까지 이해 가능한가요 [데이터클립]
  • 일본은행, 엔저에도 금리 동결…엔ㆍ달러 156엔 돌파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민희진 "하이브, 사람 이렇게 담그는구나…날 살린 건 뉴진스"
  • 연이은 악수에 '와르르' 무너진 황선홍호…정몽규 4선 연임 '빨간불'
  • [컬처콕] "뉴진스 아류" 저격 받은 아일릿, 낯 뜨거운 실력에도 차트 뚫은 이유
  • 하이브, '집안 싸움'에 주가 5% 급락…시총 4000억원 추가 증발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255,000
    • -0.88%
    • 이더리움
    • 4,683,000
    • +3.7%
    • 비트코인 캐시
    • 683,500
    • -1.37%
    • 리플
    • 745
    • -1.46%
    • 솔라나
    • 203,400
    • +1.09%
    • 에이다
    • 671
    • +0.45%
    • 이오스
    • 1,163
    • -3.08%
    • 트론
    • 173
    • +0%
    • 스텔라루멘
    • 165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900
    • +1.75%
    • 체인링크
    • 20,430
    • -2.39%
    • 샌드박스
    • 659
    • +0.1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