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카카오, 불안한 네이버…같은날 신고가ㆍ신저가 엇갈려

입력 2017-09-1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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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터넷 업계 라이벌인 네이버(NAVER)와 카카오가 같은 날 정 반대로 엇갈린 주가 행보를 보였다.

11일 네이버는 장중 71만70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6월 9일 장중 97만50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한 뒤, 줄곧 내리막을 걷고 있다. 석달여 사이 시가총액은 31조6400억 원에서 23조7300억 원으로 7조9100억 원이나 쪼그라 들었다. 반면, 같은 날 카카오는 장중 13만2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 180도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네이버는 투자 성격의 비용 집행에 따른 이익 성장 둔화 우려에 주가가 하락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광고 매출과 쇼핑 사업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어 큰 우려가 없지만, 라인의 경우 신규 광고 서비스와 게임의 매출 성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또한 AI(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기술 투자로 인한 인건비 증가와 마케팅 비용 상승으로 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비용 상승세가 일단락되면서 회복세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 둔화 우려로 단기 상승여력은 제한적이지만, 국내 광고 시장내 압도적인 점유율과 신규 광고 상품, 게임 출시를 통한 라인의 성장성을 고려할 때 추가 하락 요인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카카오는 같은 기간 시가총액이 7조1200억 원에서 8조8470억 원으로 1조7300억 원 불어났다. 카카오는 플랫폼의 다각화와 수익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단 분석에 상승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다음과 합병 이후 과도기의 실적 부진을 회복하고 있으며, 본업인 광고 매출 회복과 함께 신규사업인 카카오페이, 모빌리티, 뱅크 등의 성과도 가시화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카카오는 올해 비효율 계열사를 정리하며 카카오 본사는 광고 비즈니스를 특화하고, 그외 신규사업은 자회사로 독립, 분할, 상장으로 가는 성장전략에 나설 것”이라며 “올해를 카카오 기업가치의 재평가 원년으로 삼아야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급도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지난 7월 코스닥에서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상장한 카카오는 이달 15일 코스피200 편입이 예정되어 있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인덱스펀드 규모를 40조 원으로 가정할 경우 매수 수요는 2532억 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인덱스펀드 매수 수요는 편입 임박 시점에 더욱 크다는 점을 감안할 만 하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4% 늘어난 440억 원, 네이버는 5.4% 증가한 2975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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