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초대장관에 포스텍 박성진 교수…‘기술벤처’ 비전 밝힌 산학 전문가

입력 2017-08-25 10:15 수정 2017-08-2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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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기업계 결집해 새정부 일자리정책 주도할 중책 맡아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초대장관 후보자. (사진제공=포스텍)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초대장관 후보자. (사진제공=포스텍)
새 정부가 내세운 ‘일자리 창출’ 정책 과제를 수행하는 핵심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 초대장관 후보자로 40대의 재야 학자인 박성진(49) 포스텍 교수가 깜짝 지명됐다. 이로써 중소벤처기업부가 신설된 지 34일 만에 내각 인선이 마무리됐다.

청와대는 24일 “기계공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공학자”라면서 “20년 전부터 대기업과 벤처기업에서 현장 경험을 쌓아온 학자이면서 포스텍 기술지주 대표이사로서 기술벤처에 대한 투자와 지원 사업을 해온 벤처가”라고 박 후보자의 지명 배경을 밝혔다.

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하게 되면 박 후보자는 벤처·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을 총괄하는 중기부의 수장으로서 일자리 창출과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이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된다. 박 후보자는 “국민과 중소벤처 기업의 염원을 담은 부처의 첫 장관 후보자가 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지명 소감을 밝혔다.

문재인 정부는 취임 직후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예산을 2배 늘리고 투자 중심의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신규 벤처펀드를 확대함으로써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추경에서 정부는 중기부에 3조4000억 원을 투입해 힘을 실어주며 이러한 의지를 재천명했다. 이에 따라 중기부는 올해 총 11조6526억 원 규모의 예산을 집행하는 영향력 있는 부처로 거듭났다.

박 후보자가 장관에 취임하면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새 정부의 핵심 일자리 정책에 대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업계의 강한 반발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가 최우선적으로 주어진다. 또 생계형 적합업종 법제화 논의가 상징하는 대·중소기업 상생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 이 문제를 다루는 동반성장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와도 긴밀히 조율하면서 창업기업 지원과 청년일자리 창출 문제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

지명 직후 중소벤처기업계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특히 벤처기업계는 벤처와 창업 경험이 풍부한 교수 출신 인사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데 안도하는 분위기다. 벤처기업협회는“박 후보자는 신설 중기부가 활발한 혁신 벤처생태계 조성을 위한 총괄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벤처기업이 성공하기 위한 창업-혁신-성장-성공-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벤처 생태계 구축을 진두지휘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실제로 포스텍 1회 입학생이자 수석 졸업생 출신으로 벤처기업 등에서 경험을 쌓다 모교로 돌아온 박 후보자는 실포스텍 기술지주 대표로서 올 초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패스트팔로어에서 퍼스트무버 국가로 성장하려면 대기업만으론 안 된다. 벤처가 꼭 필요하다”며 “앞으로 포스코보다 큰 동문 기업이 나와 이들이 교육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과학계 일각에서는 박 후보자가 기독교 근본주의에 기초해 진화론을 부정하는 단체로 알려진 한국창조과학회 이사로 활동한 이력을 문제삼고 있어 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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