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빨간 마티즈’ 사건, 자살 아냐” 유족 주장…“아들 얼굴 다 터져있어, 협박 두려웠다”

입력 2017-07-13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처= 연합뉴스, YTN 뉴스)
(출처= 연합뉴스, YTN 뉴스)

2015년 ‘국가정보원 민간인 해킹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자신의 마티즈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자살로 결론 난 국정원 직원 임 모 과장의 유족이 타살을 주장하고 나섰다.

13일 노컷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임 과장의 아버지는 “시신을 마주했을 당시 아들의 얼굴에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상처가 많아서 놀랐다”라면서 “오죽하면 부검을 해달라고 했다”라며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임 씨는 또 “자살이라면 왜 몸뚱이에 상처가 있고 얼굴이 다 터졌냐”라며 “아들은 자살할 성격과 상황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임 씨는 '빨간 마티즈' 사건과 관련, 당시 정부와 경찰의 협박과 외압도 있었으며 이 때문에 2년 가까이 침묵해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아들의 시신을 보는 것도 차단돼 어머니와 며느리는 숨진 임 과장을 보지도 못했다”라면서 “장례식 때는 경찰이 ‘아버님의 이유와 조건으로 상황이 뒤집어지면 말썽이 된다’라며 명백한 협박을 했다”라고 말했다.

임 씨는 또 당시의 두려움을 지금까지 가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손녀가 육사에 있어 피해가 걱정돼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손녀만 아니었다면 당시 바로 폭로했을 것”이라며 분노하면서도 “세상이 바뀌었다지만 또 무슨 일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다”라며 불안함을 내비쳤다.

국정원 '빨간 마티즈 사건' 이란 2015년 7월 18대 대선 관련, 국정원의 민간인 사찰과 선거개입 의혹을 말한다. 당시 국정원의 팀장급 간부였던 임 과장은 해킹프로그램을 구매한 인물로 '해킹팀 유출사건'의 중심에 있었다. 그는 같은 달 18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화산리의 한 야산 중턱 마티즈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차량 안에서는 ‘이번 사건은 민간인 사찰과 무관하다’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바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올 여름, 최악 폭염 오나...기상청 “평년보다 더 덥다”
  •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에도…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 '안갯속'
  • "너 내 동료가 돼라"…'포섭력 갑' 대선주자는 [왕이 될 상인가]
  • “개인리뷰 덕에 잘 팔려요”…이커머스, 커뮤니티 관리에 올인하는 이유[유승호의 유노우]
  • 단독 ‘라임 술접대’ 정직 처분 검사 사직⋯“돌아보니 후회되는 일 많아”
  • 이재명-김문수 지지율 격차 한 자릿수 [한국갤럽]
  • 필릭스의 삼성 '갤럭시 S25 엣지', 오늘 국내 출시…가격은?
  • 손흥민의 트로피 행진…토트넘, 오늘 밤 런던서 우승 퍼레이드

댓글

0 / 300
  • 이투데이 정치대학 유튜브 채널
  • 이투데이TV 유튜브 채널
  • 이투데이 컬피 유튜브 채널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53,627,000
    • -0.46%
    • 이더리움
    • 3,701,000
    • +1.23%
    • 비트코인 캐시
    • 607,000
    • +5.38%
    • 리플
    • 3,372
    • +0.84%
    • 솔라나
    • 252,700
    • +2.52%
    • 에이다
    • 1,130
    • +3.01%
    • 이오스
    • 1,117
    • +5.18%
    • 트론
    • 379
    • +0.26%
    • 스텔라루멘
    • 420
    • +1.69%
    • 비트코인에스브이
    • 53,700
    • -0.92%
    • 체인링크
    • 23,220
    • +2.07%
    • 샌드박스
    • 466
    • +1.5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