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골프장 납치 살해 사건’ 피의자, 살인 혐의 부인…“시신 유기는 했지만 살인은 안 했다”

입력 2017-07-0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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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의 한 골프장에서 40대 주부를 납치,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심천우와 강정임이 범행 9일, 공개수배 6일 만에 검거된 가운데 경찰 조사에서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4일 수사결과 중간발표에서 “지난달 24일 피해자 A씨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두 사람이 살인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A씨의 시신을 유기하고 금품을 빼앗은 사실은 인정하는 등 앞뒤가 맞지 않은 진술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피의자 심천우는 사건 당일 경남 고성의 한 폐주유소에 A씨와 둘만 남아 있었지만 “잠깐 나갔다 오니 A씨가 숨져있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또 사건에 앞서 주변의 지인에게 강도, 살인을 제의했다가 거절당하거나 여러 차례 범행을 시도했다가 실패하는 등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의 도주 경로도 추가 확인했다.

심천우와 강정임은 심천우의 6촌 동생과 3인조로 다니던 중 광주에서 피해자의 카드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겪고 함안으로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27일 새벽 경찰의 추적을 피해 야산에 서로 떨어져 숨어있던 중 심천우의 동생은 경찰에 붙잡혔다.

심천우와 강정임은 이후 남해고속도로에서 트럭 기사에게 5만 원을 주고 부산 주례 쪽으로 이동해 한동안 배회하다 대구로 이동, 다시 28일 아침에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갔다가 지난 3일 중랑구 면목동의 한 모텔에서 체포됐다.

한편 심천우는 카드빚 2600여만 원의 상환 독촉을 받아왔으며 6촌 동생과 강정임에게 “돈을 주겠다”며 범행에 끌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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