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 선봉장 검찰총장에 '문무일'…‘살아있는 권력’에 맞서는 ‘특수통’

입력 2017-07-04 15:26 수정 2017-07-0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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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개혁의 선봉장이 될 검찰총장 후보자로 문무일(사진, 56ㆍ사법연수원 18기) 부산고검장이 지명됐다. 문 후보자는 검찰 내의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힌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문 후보자를 검창총장 최종 후보자로 지목했다. 문 후보자가 검찰총장으로 임명되면 김종빈 전 총장(2005년 4월 취임) 이후 12년여 만에 호남 출신 검찰총장이 된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전남 무안 출신이어서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을 모두 호남 출신이 차지하게 된다.

문 후보자는 참여정부 때 살아있는 권력에 맞서는 수사를 해봤다는 점은 평가 받을 만 하지만 '성완종 리스트' 수사를 두고 '친박 무죄ㆍ비박 유죄'라는 지적을 받았던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4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 측근 비리 특검팀에 파견돼 수사를 담당했다. 이후 2015년에는 대검찰청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장으로 관련 수사를 이끌었다. 문 후보자가 이끈 특별수사팀은 홍 전 지사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을 구형해 2016년 9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1억원의 선고를 받아냈다.

그러나 올해 2월 16일 2심에서는 증거 부족을 이유로 무죄가 선고됐다. 같은 혐의로 기소한 이완구 전 총리도 2심에서 무죄를 받았다. 이들의 사건은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문 후보자는 특히 특별수사 분야에서 굵직한 사건을 두루 경험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옛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시절 특별수사지원과장에서 시작해 과학수사2담당관을 거쳐 선임 과장인 중수1과장을 지냈고, '수사 1번지' 서울중앙지검으로 옮겨와 전국 특수부장 가운데 최선임인 특수1부장을 역임했다.

문 후보자는 추진력과 현직 고위간부라는 점에서 검찰이 처한 현실을 이해하면서 안정감 있게 조직을 이끄는 한편으로 개혁 과제도 중단 없이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 후보자는 지난 1961년 광주에서 태어나 광주제일고와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시 28회를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 18기를 마치고 대구지검 검사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과 대검 선임연구관, 부산지검 1차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서울서부지검장, 대전지검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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