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입주자가 생활양식과 기호에 맞게 실내마감재를 직접 선택하고 시공하는 새로운 주거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시범사업 현상설계 공모를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그 동안 입주자들은 공급자가 일률적으로 제공한 내부마감을 다시 걷어내고 별도로 인테리어 공사를 시행해 자원이 낭비되고 소비자 부담이 가중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또 입주자 가족구성이나 생활방식에 따라 다양한 평면구성이 필요한데도 공동주택에서는 이같은 요구를 반영하기가 어려웠다.
이에 LH는 골조분양 신주거모델 시범사업을 통해 공용시설과 아파트 골조부분만 직접 건설해 분양하고, 내부 인테리어는 입주자가 직접 선택해 시공하는 새로운 공급방식을 제시하게 됐다. 공동주택 공급을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전환하는 셈이다.
입주자의 가족구성이나 선호도 등을 고려해 다양한 평면구성을 제시하고, 쉽게 인테리어 공사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시범사업 공모 대상은 성남고등 S-3 블록이다. 그 동안 벽식구조의 제한된 평면으로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지 못한 점을 고려해 공공분양물량 중 150여 가구를 '라멘구조+가변형벽체'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현상설계 작품접수는 오는 7월 10일로 7월 중 작품심사를 통해 공모 당선작이 결정될 예정이다. 응모에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공사 홈페이지 알림-공모안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상우 LH 사장은 “이번 신주거모델개발 시범사업은 공급자 일변도의 소품종 대량생산에서 수요자 중심의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바꿔 나가는 변화의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공급방식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공동주택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관련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