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페이퍼컴퍼니 이용… 74억원 빼돌린 업체 적발

입력 2017-05-1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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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가격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세금을 탈루하고, 수 십억원을 해외로 빼돌린 업체가 세관당국에 적발됐다.

관세청은 홍콩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로 물품을 수입하면서 수입가격을 실제보다 부풀려 세관에 신고하는 방식으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74억 원을 해외로 빼돌린 철강업체 J사 대표 김 모 씨와 임직원 등 4명을 재산국외도피 등 혐의로 적발, 검찰로 넘겼다고 15일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비용에 해당하는 수입가격을 실제보다 부풀릴 경우 국내 소득이 줄어들어 내국세를 탈루할 수 있다.

이들은 빼돌린 재산 중 52억 원을 페이퍼컴퍼니의 배당금으로 위장해 각자 개인 명의로 된 홍콩 비밀계좌에 입금하고 비밀계좌와 연계된 국제직불카드를 발급받아 국내에서 인출해 사용하는 등 범죄자금을 세탁한 혐의도 받고 있다.

관세청은 이 같은 방식으로 얻은 돈으로 김 씨 일당은 명품 핸드백, 고가의 수입 자동차, 부동산을 사들이며 호화생활을 누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관세청은 이와 유사한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유관기관과 협력해 비슷한 범죄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 개선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편 관세청은 지난 2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무역금융범죄 전담수사팀'을 중심으로 오는 11월까지 특별단속을 지속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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