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방산사업 재편… ‘글로벌 톱10’ 정조준

입력 2017-04-28 10:31 수정 2017-04-2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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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테크윈, 4개 법인으로 쪼개…항공엔진 등 존속·방산은 분할 ‘효율성 제고’

공격적인 M&A(인수합병)을 통해 방위산업의 몸집을 키워온 한화그룹이 ‘글로벌 톱10’ 종합방산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본격적인 사업 정비에 나섰다. 한화그룹의 핵심 방산 계열사인 한화테크윈이 4개의 독립 법인으로 회사 분할을 결정한 것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한화그룹 내 방산사업 계열사들간 사업영역 조정이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27일 이사회를 개최해 △방산사업본부 △에너지장비사업본부 △산업용장비부문을 각각 물적분할해 자회사로 편제하는 것에 대해 의결했다. 분할 기일은 7월 1일이다.

사업분할이 완료되면 한화테크윈은 존속법인 한화테크윈과 자회사 한화다이나믹스 주식회사(가칭), 한화파워시스템 주식회사(가칭), 한화정밀기계 주식회사(가칭) 등 4개 회사로 나눠지게 된다.

기존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는 지상방산사업이라는 공통분모를 고려해 새로 설립되는 방산 회사의 자회사로 편제하기로 결정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또 시큐리티부문은 이번 분할 결정에서 제외돼 존속법인인 한화테크윈에 남게된다. 그러나 한화테크윈 내 다른 사업부문과 연관성이 부족하고 독자 브랜드가치 제고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추후 인적분할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사업분할은 한화테크윈이 영위하는 항공엔진과 지상방산, 시큐리티와 산업용장비 등의 사업들의 성격이 다르고, 사업들 간 시너지를 내는데 한계가 있어 독립법인으로서 전문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뤄졌다.

분할 후 존속법인인 한화테크윈은 항공엔진 사업에 전념하고. 협동로봇 등 신성장동력이 될만한 사업에 지속 투자해 나갈 계획이다.

방산사업본부는 자회사로 편제될 한화디펜스와 지상방산사업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그룹 내 또 다른 방산회사인 ㈜한화 방산 부문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에너지장비사업본부와 산업용장비부문도 독립회사로서 의사결정의 스피드를 높이고 내실경영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 분할 결정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연계성이 높은 사업들간 신설법인 설립으로 효율적인 비용 및 인력관리가 가능해 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이라는 평가다.

특히 M&A를 통한 몸집 키우기에 나서면서 초래된 사업부간 이질성을 해소하고 독립 경영을 통한 경영 효율성 제고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최근 2~3년간 이어진 M&A로 인해 규모는 커졌지만 사업들이 중복되는 경우가 생기는 등 정비 작업이 필요해졌다”면서 “올해는 방산사업 계열사간 최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재편에 지속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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