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짱' 뜬 효성-카프로, 거래관계 못 끊는 사연은?

입력 2017-04-1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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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에서 표대결까지 벌이며 첨예한 갈등을 빚었던 효성과 카프로가 제품 거래관계는 계속 이어가고 있어 궁금증을 낳고 있다. 특히 납품기업인 카프로의 경우 올해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카프로가 주요 제품의 수급개선과 가격상승으로 큰 폭의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올해 매출은 6173억 원으로 작년보다 78.7% 증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992억 원, 729억 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매출의존도가 40%에 달하고 있는 효성과의 대표이사 선임 문제를 놓고 표대결까지 벌이며 갈등을 빚었던 것과 관련해 실적에 영향을 받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실제 양측은 표대결이 이뤄졌던 주주총회에서 향후‘거래관계’를 언급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주총 이후에도 효성에 공급하는 카프로락탐의 물량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프로의 최대주주인 효성이 거래처를 변경해 카프로에 경영손실을 입힐 경우 그 피해가 고스란히 효성에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또한 효성이 카프로를 대신할 신규 거래처를 찾을 경우 그 대상 업체는 중국기업이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대중국 국민정서를 감안할 때, 국내 기업 대신 중국기업을 선택하는데는 부담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카프로가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를 등에 업고 승리했다는 점 역시 효성으로서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주총에서의 패배를 이유로 거래처를 변경할 경우 대기업의 갑질 논란으로 사회적 이슈로 부각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카프로 측은 “효성과의 거래관계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효성이 카프로의 최대주주인 만큼 거래처를 변경하는 등의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효성 역시 “카프로와 거래를 줄이는 등의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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