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력 늘리는 최창원 SK가스 부회장, 또 '증자 매직'

입력 2017-04-1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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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부회장SK가스, SK디앤디 주식 296만주 추가 취득

SK그룹 '계열분리설'의 중심에 있는 최창원 SK가스 부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최창원 부회장과 SK가스가 SK디앤디 주식을 각각 129만2500주, 166만7500주씩 추가 취득했다. 이는 SK디앤디가 지난달 24일 이사회를 통해 주당 0.5주씩, 총 538만5000주의 무상증자를 결의한데 따른 것이다.

이로써 최 부회장의 SK디앤디 보유주식 수는 387만7500주(24%), SK가스는 500만2500주(30.97%)가 됐다.

무상증자는 회사가 신주를 발행해 주주들에게 공짜로 나눠주는 것을 뜻한다. 장부상에서는 통상적으로 자본잉여금에 속하는 주식발행초과금을 자본금으로 계정만 이동하면 되기 때문에 회사가 실제로 지출하는 현금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오너들의 경우주식수 확대를 위한 기회로 활용하기도 한다. 이번 SK디앤디 무상증자의 경우에도 최 회장과 SK케미칼의 자회사인 SK가스의 보유 주식이 대폭 확대됐다.

실제 최 부회장은 유·무상 증자로 SK디앤디는 물론 SK가스, SK케미칼의 지분을 확대, 지배력을 강화해 왔다. 때문에 이번 무상증자도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또한 부동산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순항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는 SK디앤디가 최 부회장의 독립경영을 위한 ‘자금줄’ 역할을 해낼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SK디앤디에 대한 최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앞서 최 부회장은‘최창원→SK케미칼→SK가스→SK D&D’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강화를 위해 2015년 SK케미칼의 유상증자에 참여, 주식 43만2169주를 확보하기도 했다. SK케미칼의 유상증자가 눈길을 끌었던 것은 1999년 이후 16년 만에 시행됐다는 점이었다. 시장관계자들도 다소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던 유상증자로 인해 최 부회장은 SK케미칼에 대한 지배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었다.

최 부회장은 이후에도 책임 경영 강화를 내세우며 지속적으로 지분을 매입 현재 SK케미칼 지분을 17%까지 늘린 상태다. 특히 최 부회장은 SK케미칼 지분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SK디앤디의 주식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차입 조달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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