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틸러슨-왕이 외교회담 “북핵 해결 위해 노력”…해법에는 시각차

입력 2017-03-1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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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부장(왼쪽)이 1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장관과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장인 댜오타이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왕이 중국 외교부장(왼쪽)이 1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장관과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장인 댜오타이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18일(현지시간) 오후 베이징에서 만나 북한 핵 문제 등 양국 주요 현안에서 논의했다. 양국 장관은 북핵 해결을 위한 공동의 노력에는 뜻을 모았으나 해법에 대해서는 의견차를 보였다.

취임 후 처음으로 동북아 3개국(한·중·일) 순방에 나선 틸러슨 장관은 이날 마지막 방문국인 중국에 도착해 왕이 외교부장을 만났다. 틸러슨 장관은 미·중 외교장관 회담 직후 베이징 댜오타이 국빈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20여 년간 우리가 노력했으나 아직 북한의 핵무기 위협을 중지시키지 못했다”면서 “중국은 동북아 비핵과 실현이라는 원칙을 갖고 있으며 우리는 공동의 노력을 통해 북한 정부를 설득해 더 좋은 길을 선택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북한에 대해 많은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한반도 긴장 정세가 위험한 수준에 달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왕이 부장이 중국의 목표는 한반도 평화라고 말했고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면서 “중국의 북한에 대한 관심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에 왕이 외교부장은 “중국은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견지한다”면서 “한반도 문제의 본질은 북한과 미국의 문제라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중간 이견이 존재하는 것은 정상적이며 중국 측은 이번 회담에서 대만 문제 그리고 한반도 사드 문제에 대한 원칙과 입장을 표명했다”면서 “양측은 옳은 방식으로 이견과 민감한 문제를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엄격한 제재를 가하면서도 응당 대화 노력도 해야 한다”면서도 중·미·북 3국 회담에 이은 6자 회담을 거론하고 나서 제재보다는 대화 쪽에 무게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평화와 외교적 수단으로 문제 해결’을 강조하며 “현재 엄격하게 안보리 결의를 집행하고 북한과 대화 노력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사드(THH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두고 한국에 대한 보복 조치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양국 장관은 사드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왕이 부장만 사드 문제에 대한 중국 입장을 피력했다고 밝혔을 뿐 틸러슨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사드’라는 단어 자체를 언급하지 않았다.

틸러슨 장관과 왕이 부장은 이날 회동에서 내달 초로 예정된 양국 정상회담 관련된 문제도 조율했다. 왕이 부장과 기자회견이 끝난 뒤 틸러슨 장관은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만찬을 가졌다. 19일까지 중국에 머무는 틸러슨 장관은 시진핑 중국 주석과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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