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 깨진 엔·원, 당분간 등락장…수출 개선 움직임에 찬물

입력 2017-03-1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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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FOMC·트럼프 환율정책·4월 환율보고서 등 변수

재정환율인 100엔당 원화환율이 1000원을 깨고 하락하면서 향후 추이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원화 강세와 더불어 엔화에 대한 가치도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에도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한국은행, 체크)
(한국은행, 체크)
13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100엔당 원화환율은 전거래일대비 4.74원 떨어진 998.08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2월1일 989.12원 이후 1년1개월만에 최저치다.

이같은 흐름은 최근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원화강세)를 보인데 반해 달러·엔은 상승세(엔화약세)를 보이는 등 원화와 엔화가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13원 급락한 1144.4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달러·엔은 이날 오후 4시56분 현재 0.06엔 하락한 114.71엔을 기록중이다. 10일에는 115.39엔까지 치솟으며 1월11일 116.089 이후 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이와 관련해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미일간 정상회담 이후 엔화에 대한 면죄부를 줬다는 해석이 나오며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원화는 연초부터 주식과 채권시장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강세압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추가로 원화가 강세를 보일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우선 한국시간으로 16일 새벽 발표될 미국 연준(Fed)의 FOMC 회의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는데다 4월로 예정된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도 지켜봐야 할 변수로 꼽혔다.

전 연구원은 “원화가 특히 강해져야할 부문은 없는 것 같다. 공방은 있겠지만 엔원환율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60주 이평선인 1060원을 고점으로 98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 같다. 올해 950원에서 1100원 선 흐름을 예상한다”고 예측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도 “엔화는 움직임이 크지 않았던데 반해 원화는 빠르게 절상된데 원인이 있는 것 같다. 환율에 대한 당국의 운신의 폭이 좁아진 것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 금리인상과 향후 경로에 따라 환율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환율정책과 4월 환율보고서도 지켜볼 변수라는 점에서 (엔·원 재정환율에 대한) 하락 압력에 대한 리스크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추세는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전선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해외시장에서 일본 기업과 경쟁하는 품목들이 적지 않다. 환율여건에 따른 수출 경쟁력 측면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할 듯 싶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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