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경총회장 “돈 쓰는 일자리는 지속 가능성 없어”

입력 2017-02-0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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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병원<사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9일 최근 정부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청년실업 해법의 일환으로 제기되고 있는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 창업 장려 등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박 회장은 이날 오전 제40회 ‘전국최고경영자 연찬회’ 개회사에서 “(정부 정책은) 제대로 돈을 버는 일자리는 못 만들겠으니 돈을 쓰는 일자리라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돈을 벌어서 세금을 내는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는데, 돈을 쓰는 일자리가 얼마나 오래 지탱될 수 있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기업 투자를 활성화시켜야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고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정치권에서 불필요한 규제해소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새롭게 주력해야 할 산업으로 관광, 의료, 농업을 꼽았다. 관광산업은 더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제대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며 농업은 기존 ‘농사’에서 벗어나 기업투자를 허용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 의료산업이 국제경쟁력 갖기 위해서는 대형 법인병원을 설립해야 하는데 현행 제도에서는 오로지 기부에 의해서만 의료법인 설립이 가능하도록 되어있어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회장은 청년 일자리 창출에 경영자들이 앞장서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일자리 창출에 있어서만큼은 정부와 정치권에 노동개혁을 기대기보다는 우리 기업들이 스스로 현행법 하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을 중심으로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업에 근로시간 단축과 저출산·고령화 시대 극복을 위해 일·가정 양립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특히 경영자들이 직접 나서 노조, 근로자 대표들과 머리를 맞대고 설득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올해로 40회를 맞은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는 전국의 경영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환경을 예측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자리다. 경총은 1981년부터 경제단체 중 유일하게 경영자 연두세미나를 개최해왔다.

이번 연찬회에서는 극심한 경기침체와 정국혼란을 타개하기 위해 경제․사회 저명 원로들의 해법을 들어보는 세션이 마련된다. 기조 강연자로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총체적 위기에 처한 한국경제의 재도약 방안을 제시하고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 원장 △김황식 전 국무총리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리 경제, 정치, 사회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법과 원칙에 입각한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질서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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