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술 빚고, 라면 끓이고… 패션업계 “돈 되면 다 한다”

입력 2017-02-06 11:02 수정 2017-02-0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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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으로 경쟁력 재고” LF, 식품·TV·화장품 이어 주류까지 확장

(LF푸드 라멘전문점 '하코야'.)
(LF푸드 라멘전문점 '하코야'.)

경기침체로 업종 전반이 불황을 겪으면 이에 속한 기업들은 본연의 경쟁력을 높여 어려움을 이겨내거나 이종 사업으로의 진출을 꾀하곤 한다. 패션업계 역시 마찬가지. 리빙 사업 진출 외에 본래 사업과 연관성이 적더라도 유망한 사업으로의 진출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이러한 행보에 가장 적극적인 것이 LF(옛 LG패션)이다. LF가 진출한 신사업 부문도 식품과 TV 화장품에 이어 주류까지 영역도 다양하다. LF는 2007년 LF푸드를 100% 자회사로 설립해 식품부문에 진출했다. LF로부터 가공식품사업부를 넘겨받아 일식 라멘 전문점 ‘하코야’, 시푸드 뷔페 ‘마키노차야’를 운영하고 있다.

2015년 6월에는 동아TV를 인수해 방송사업을 벌여왔으며 지난해 8월에는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불리 1803’을 국내 론칭한 것. LF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화장품 유통사업에 출사표를 냈다.

이어 지난달에는 수입주류 유통업체인 인덜지 지분을 50% 이상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다. 인덜지는 스파클링 와인 버니니·프리미엄 데킬라 페트론·크래프트 맥주 브루녹·티토스 보드카 등을 국내로 수입하는 회사다. 올해 하반기 LF는 강원도 속초에 맥주 증류소 공장을 설립해 크래프트 맥주를 공급하기로 했다. 수제 맥주 시장이 연평균 40% 넘게 성장하고 있어 인덜지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5년 연말 이탈리아의 화장품 제조업체 인터코스와 50대 50의 지분으로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를 설립해 화장품 제조사업에 뛰어들었다. 앞서 2012년에는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경기도 오산에 1500톤의 제품생산이 가능한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공장을 짓고 있으며 이달 완공을 앞두고 있다.

반면 신사업 진출보다 내실을 다지는 곳도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대표적으로 작년 7월 남성복 엠비오, 잡화 브랜드 라베노바 등 실적이 저조한 브랜드를 접었으며 조직을 개편하는 등 사업 효율화에 나섰다. 이와 병행해 네덜란드 정장복 ‘수트 서플라이’ 국내 판권을 따내는 등 사업 본연의 경쟁력도 제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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