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특검 ‘절반의 성공’…朴 대통령·우병우 겨눈다

입력 2017-01-2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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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초 대통령 대면조사 목표…우병우 계좌추적 등 사전작업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공식 수사기간이 다음달 28일 만료된다. 일정상 반환점을 돈 특검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실체와 정유라(21) 씨의 이화여대 학사비리 등을 상당부분 규명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으로 기세가 꺾이기도 해 조만간 이뤄질 박근혜 대통령 대면 조사 내용에 따라 최종 성과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특검에 따르면 수사팀은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보완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홍완선(60)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과 주진형(58)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를 불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대해 조사했다.

특검은 현재 뇌물죄 관련 판례를 분석하면서 삼성과 박 대통령 간 대가성 거래에 대해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삼성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미르와 K스포츠재단 출연금을 낸 다른 대기업 수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문형표(61) 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삼성 합병에 찬성하도록 지시했다는 자백을 받아내 재판에 넘긴 것은 특검이 수사 초반 거둔 성과다.

특검팀은 지금까지 △삼성 등 대기업 뇌물죄 수사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 △이화여대 입시비리 △세월호 7시간 관련 대통령 비선진료 의혹 등 크게 4갈래로 수사해왔다.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구속되면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수사는 상당한 속도를 내고 있다. 이대 입시비리 부분도 최경희(55) 전 총장의 영장이 비록 기각됐지만, 기소 방침을 정하면서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이대 핵심 관계자들이 차례로 재판에 넘겨지면 입시비리팀 수사인력은 비선진료 의혹 수사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후반전에 접어든 특검은 다음 달 초순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를 목표로 청와대 압수수색을 위해 막바지 검토 작업에 힘쓰고 있다. 특검은 “청와대 압수수색 필요성은 누차 강조해왔기 때문에 법리 검토를 마친 상태고, 구체적인 방법 등을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우병우(50) 전 민정수석의 소환을 앞두고 계좌추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압수수색은 대통령과 우 전 수석을 수사하기 위한 필수작업이다.

이규철 특검 대변인은 “수사기간 절반이 지난 지금까지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했다”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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