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美 원전사업 손실 최대 7조원…주가 폭락

입력 2017-01-1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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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시바의 미국 원자력발전 사업 손실 규모가 최대 7000억 엔(약 7조1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19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일본 정책투자은행이 자금 지원을 위해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당초 도시바의 원자력 발전 사업 손실액은 5000억 엔이 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추가 비용과 엔화 약세 영향 분을 합치면 최대 7000억 엔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이다. 지난해 9월말 기준 도시바의 자기자본은 3600억 엔 수준이다. 원자력 부분에서 대규모 손실이 없었다면 반도체 사업 회복 등으로 자기자본이 5000억 엔까지 늘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손실 계상으로 자기자본이 대폭 감소해 자본 확충 없이는 경영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 도시바는 투자 손실을 발표한 후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 이에 따라 도시바는 수익성 높은 반도체를 자회사로 분사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도시바는 분사 후 일본정책투자은행에 긴급 자본 지원을 요청하고 대형 은행과 공동 펀드를 조성해 자금력을 확보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출자규모는 수천억 엔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 도시바는 미쓰이스미토모은행과 미즈호은행 등 주거래은행에 이에 대해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반도체 사업 분사는 중장기적으로 도시바의 수익성을 약화시킬 수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반도체 분사는 도시바 해체의 서막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시바는 현재 반도체 제조거점인 미에현 욧카이치공장을 미국 하드디스크업체 웨스턴디지털(WD)과 공동 경영하고, 추가로 WD로부터 출자를 받는 방향으로 교섭 중이다.

도시바는 지난해 12월 회계 부정으로 인한 막대한 손실을 발표한 뒤 직원 1만4000명을 감원하고 의료기기와 백색가전 분야 등을 매각했지만 아직 뚜렷한 회생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도시바 주가는 장중 20% 넘게 폭락한 뒤 낙폭을 줄여 15.98% 떨어진 242.3엔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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