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꽁꽁’ 백화점株 나란히 신저가

입력 2017-01-1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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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몰아닥친 한파만큼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백화점 관련주가 나란히 신저가로 내려앉았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백화점은 전날보다 900원(-0.91%) 하락한 9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현대백화점은 장중 9만7800원까지 추락,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말부터 연일 하락하고 있는 현대백화점은 전날 종가 기준 10만원 선이 무너졌다.

신세계(-0.88%) 역시 장중 16만70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롯데쇼핑(-3.0%)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1.96%)도 뚜렷한 약세를 보였다.

이 같은 주가 부진은 ‘소비 절벽’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백화점의 실적 둔화 우려가 불거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01.9를 기록하며 되살아난듯 보였던 소비심리지수는 11월 95.8로 급락했고, 12월에는 94.2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계란 파동’ 등으로 올 들어 본격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생활물가는 소비심리를 더욱 움츠러들게 만들면서, 올해 1분기(1~3월) 실적도 걱정스런 상황이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7년 상반기 소비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해 백화점주의 밸류에이션 매력에도 불구하고 반등 재료가 부족하다”면서 “소비환경이 개선되기 전까지 방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라고 권고했다.

특히 불경기에도 신규 출점을 통해 성장 전략을 찾던 현대백화점의 주가는 새해 들어 10% 가까이 하락했다. 올해는 신규 출점 계획이 1곳에 그쳐 신규 출점 효과도 누리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KTB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유안타증권 등 5곳의 증권사가 현대백화점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김태홍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지난달 자사주 매입 발표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거듭하면서 7년 전 수준으로 하락했다”면서 “매출비중 1위를 차지하는 무역센터점이 면세점 전환으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점도 우려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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