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스타들의 개념 수상소감 “감동이야~”

입력 2017-01-0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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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스타들의 개념 수상소감 “감동이야~”

지난 12월 31일 SBS 연기대상을 수상한 배우 한석규의 수상 소감은 조금 특별했습니다.

"가치가 죽고, 아름다움이 천박해지지 않기를.
나는 지금 왜 이러고 살고 있는지, 길을 잃은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용기를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어지러운 시국 때문일까요.
감사한 사람의 이름을 나열하는 천편일률적이었던 수상 소감이 나라를 비판하고 실의에 빠진 국민을 다독이는 위로의 말로 바뀌었습니다.
마음을 울린 스타들의 수상 소감을 모았습니다.

배우 이병헌은 직설적인 발언으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 시국을 비판했습니다.

"영화 '내부자들'의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그리고 영화를 촬영하면서 한편으로는 영화니까 너무 과장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촬영을 했어요. 근데 사실 결과적으로 보면 지금은 현실이 내부자들을 이겨버린 것 같아요. 모두가 절망적인 마음으로 든 촛불을 보면서 저것이 희망의 촛불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습니다"
  -이병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수상 소감. 2016.11.25

"요새 '시스템, 시스템' 많이 하잖아요. 공심을 잊어버리고 사심으로 사익을 채우겠다는 사람들이

권력 안에 있으면 굉장히 추악해지고 그걸 감추기 위한 거짓말이 계속해서 일어나요.

그러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악행의 주모자가 된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거죠."
  -정우성,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주연상 수상 소감. 2016.12.2

정우성은 끝없는 욕심과 권력에 취해 정의와 옳음을 버린 이들에게 뼈있는 일침을 던졌습니다.

또 유머러스하게, 하지만 날카롭게 현실을 꼬집기도 했습니다.

"제가 1967년생 양띠, 올해로 50살입니다. 50년을 살면서 느낀 것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둘째, 거짓은 결코 참을 이길 수 없다. 셋째, 남편은 결코 부인을 이길 수 없다"
  -차인표, KBS 연기대상 베스트커플상 수상 소감. 2016.12.31

"요즘 나라 안팎으로 너무 충격적인 일들이 많아서 훈장을 받고 기뻐 날뛸 수 있는 그런 심리적인 상태는 아닙니다마는… '이제 조만간 최순실 씨랑 도널드 트럼프가 한미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니까 굉장히 어지럽습니다. 앞으로도 이 훈장에 부끄럽지 않은 영화를 만드는 감독으로 살겠습니다"
  -봉준호 영화감독,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수상 소감. 2016.11.10

"법조계에서 한평생 일하셨던 집안 어른이 'K팝스타'를 한 회도 빼놓지 않고 다 보셨대요. 뭐가 그렇게 재밌냐 여쭤봤더니 'K팝스타'가 법조계보다 더 공정한 것 같아서 보신데요. 새해에는, 'K팝스타' 시청률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법조계가 'K팝스타'보다 더 공정하다는 평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진영, SBS 연예대상 올해의스타상 수상 소감. 2016.12.25

그리고 씁쓸하지만, 어쩌면 당연한 것을 소망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MBC 드라마에 출연했던 것이 1997년이었습니다. 마치 20년 만에 다시 오랫동안 떠나있던 집에, 직장에 돌아온 느낌입니다.
저는 이렇게 집과 직장에 돌아왔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부당한 이유로 집을 떠난 사람들, 일자리를 떠난 사람들이 아직 우리 사회에 많이 있습니다. 그분들이 모두 자신의 집, 자신의 직장, 자신의 일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그런 새해가 되길 여러분과 함께 빌고 싶습니다."
  -김의성, MBC 연기대상 황금연기상 수상 소감. 2016.12.30

힘이 돼주겠다는 약속과 위로를 전하는 스타들도 있었죠.

"올해에 굉장히 힘든 일이 많았는데 작으나마 시청자분들이 맛있게 드실 수 있는 식욕을 찾아 기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백종원, SBS 연예대상 특별상 수상 소감. 2016.12.25

"우리 대중문화예술인들은 어떤 시국이라도 여러분께 희망과 감동을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조진웅,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 수상 소감. 2016.10.27

열세 번째 대상을 수상한 유재석은 우리의 마음을 묵직하게 울리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요즘 나라가 힘들 때, 나라가 어려울 때 나라를 구하는 것은 국민이고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요즘 꽃길 걷는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요.
소수의 몇몇 사람들이 꽃길을 걷는 것이 아니고 내년에는 정말 대한민국이 꽃길로 바뀌어서 모든 국민 여러분들이 꽃길을 걷는 그런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유재석, MBC 연예대상 대상 수상 소감. 2016.12.29

가장 빛나고 행복한 순간에 서로에게 위로와 희망의 말을 전한 스타들,
그 메시지가 모여 새해에는 모두가 '꽃길'을 걸을 수 있길, 올 연말에는 행복한 소감만을 전할 수 있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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