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모친 김정일 여사 별세

입력 2016-12-16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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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의 고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와 부인 김정일 여사(사진제공=한진그룹)
▲생전의 고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와 부인 김정일 여사(사진제공=한진그룹)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모친 김정일 여사가 15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한진그룹은 이날 “김 여사가 오후 9시 42분 인하대 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김정일 여사는 한진그룹 창업주 고 조중훈 회장의 부인으로 슬하에 조양호 회장과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2006년 별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조현숙 씨 등 4남 1녀를 뒀다.

한진그룹에 따르면 고인은 헌신적인 현모양처 스타일로 조 창업주를 내조하며 한진그룹의 기틀을 닦는데 평생 헌신한 조력자였다.

1923년에 태어나 1944년 5월 조 창업주와 결혼한 김 여사는 둘째 며느리이면서도 살림을 도맡아 시어른을 봉양하고 어른 시동생들을 보살피며 맏며느리 역할을 했다.

조 창업주가 1945년 11월 설립한 한진상사가 글로벌 종합물류 기업인 한진그룹으로 성장한 데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뤄진 김 여사의 헌신이 있었다고 한다.

조 창업주가 베트남 전쟁 중 현지에서 사업을 진두지휘할 당시 김 여사가 주변의 만류를 무릅쓰고 전장에서 함께하며 현지에 마련된 김치 공장에서 직접 김치를 담그고 궂은일을 마다치 않았다.

고인은 평생 검소하고 소박한 삶을 살았는데 ‘식사는 아내가 직접 마련해야 한다’는 신조로 손수 식사 준비를 하고 집안 청소를 직접 했으며 특히 추운 겨울에도 필요한 방에만 난방을 넣는 등 절약하는 삶을 실천했다고 한다.

검소하지만 주변의 어려운 이들에게는 아낌없이 나눠주는 삶을 산 김 여사는 임종을 앞두고 남은 이들이 힘들지 않도록 모든 장례 절차는 당신이 조금씩 모은 쌈짓돈으로 소박하게 치러주길 바란다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며느리로는 이명희·최은영(유수홀딩스 회장)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19일 오전,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하갈동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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