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관악산 ‘이중편파 레이더’로 수도권 위험기상정보 분석 강화

입력 2016-12-12 16:49 수정 2016-12-1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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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칼바위 부근에 위치한 관악산기상레이더관측소의 모습. 축구공 모양의 돔 안에 기상 관측 레이더가 설치돼 있다.(김정웅 기자 cogito@)
▲관악산 칼바위 부근에 위치한 관악산기상레이더관측소의 모습. 축구공 모양의 돔 안에 기상 관측 레이더가 설치돼 있다.(김정웅 기자 cogito@)

기상청은 기존의 단일편파 레이더보다 향상된 성능을 갖춘 이중편파 레이더 센터를 12일 언론에 공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5일 정상가동을 개시한 이중편파 레이더는 단일편파 레이더에 비해 정확한 기상예보의 제공이 가능하다. 기존 단일편파 레이더는 구름의 분석을 통해 ‘강수현상’이 있다는 사실만 알 수 있어 그것이 눈인지 혹은 비인지를 기상관측관의 경험 등에 의해서만 예측할 수 있었다.

반면 새로 도입된 이중편파 레이더는 레이더 기능는 강수현상이 눈, 비 혹은 진눈깨비인지까지 정확한 구분이 가능하다. 수평으로 진동하는 전자파의 파동(편파)만을 송신하던 기존 단일편파 레이더와 달리, 수직의 전자파동을 함께 송신하기 때문에 물방울의 모양을 정확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단일편파 레이더로 발생한 에코(레이더가 송신해 목표물에 반사된 전파) 중 파도나 지형 등으로 인한 것인지 관측관의 경험에 비춰 판단해야 했던 반면, 이중편파 레이더는 기상현상인지 아닌지 99%까지 식별이 가능하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이밖에 기존 레이더의 자료 관측시간이었던 10분을 이중편파 레이더는 5분까지 당겨 재난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보다 빠르게 할 수 있다. 강수량 측정값의 정확도를 기존 60%에서 선진국 수준인 84%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해발 640m 관악산 ‘칼바위’ 부근에 위치한 관악산 레이더 센터는 지난 10월 단일편파 레이더에서 이중편파 레이더로 교체됐다. 국내 레이더센터의 이중편파 레이더로의 교체는 지난 2014년 백령도 센터, 2015년 진도와 면봉산 센터에 이어 올해 관악산과 구덕산 센터에서 완료됐다. 기상청은 2019년까지 광덕산, 고산, 성산, 오성산, 강릉 등 5개의 센터를 포함해 전국 총 10대의 레이더센터를 이중편파 레이더로 교체할 계획이다.

국봉재 기상청 레이더운영과 기상사무관은 “현재 선진국들의 기상관측 레이더 역시 2010년 들어 이중편파 레이더로 바뀌어가는 추세”라며 “5일부터 정상운영되는 이중편파 레이더를 통해 기존보다 양질의 수도권 위험기상 정보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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